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323_QT_C_시편82편_세상을 심판하소서

서정원 (JELOME) 2024. 3. 23. 07:24

○ 말씀 전문

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 묵상

하나님이 하시는 일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일은 심판과 구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피조물에 대한 심판권과 구원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할 때 외모의 모습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능력까지도 따라 지으셨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그것은 피조물이라는 한계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권능을 따라하기 위해 이 땅에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미처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있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것이 복음전도입니다. 말로서도 전해야 하고 삶의 모습으로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부리는 위치가 아니라 섬기는 위치에 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우리에게는 심판자의 위상에 있음도 깨달아야 합니다. 심판이라고 하면 심판을 받는 자의 입장만을 생각하지만 좋든 싫든 우리는 심판자로서의 임무도 함께 주어졌다고 봅니다. 우리는 의도적이건 의도적이 아니건 사람과 현상을 판단하며 살아갑니다. 성경은 다른 사람을 정죄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판단과 심판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 1절입니다.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 하나님은 신들 가운데 서 계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유일신입니다. 오직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신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들 가운데 서 계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신들이란 바로 하나님께서 자녀 삼아주신 우리를 뜻한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등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도 심판 기능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제대로 된 심판을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2절입니다.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라며 질책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판단과 심판과 재단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공의에 의하지 않고 자기 욕심과 자기 이기심에 따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내 잣대로 재단하고 판단하고 꾸중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이미 배가 부른데도 잘 먹지 않는다고 꾸중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연예인이 되고싶어 하는데 우리는 자꾸만 의사가 되도록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4월 10일에 있을 총선에 대비하여 많은 선량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내 지역주의 이기심으로 그들의 사정과 호소에 아예 귀를 막고 눈을 감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판단하고 심판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십니다. 3절과 4절입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내 욕심과 이기심으로 권력있는 자에게 빌붙지 말고 가난한 자 연약한 자들의 입장에 서라고 하십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를 신과 같은 반열로 지으셨더라도 신의 위치가 아니라 단순한 피조물로 취급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여기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6절과 7절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과 능력을 닮도록 지으셨습니다. 의도하든 아니든 우리는 사람들과 현실을 살피고 판단하고 심판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내 손에는 하나님이 쥐어주신 칼이 있습니다. 그 칼을 조심하고 쥐어주신 목적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내 욕심과 이기심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남을 돕고 지키는 곳에 사용되도록 해야 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저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 창조하시고 구원의 은혜로 저를 자녀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게도 하나님이 주신 판단의 능력과 심판의 기능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시니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 능력들을 하나님과 같은 마음과 생각으로 드러내게 하옵소서. 제게 주어진 판단의 칼이 남을 죽이는 살인자의 칼이 아니라,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살리는 보도로 사용되게 하옵소서.

늘 섬김의 자세로 살아가게 하시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되기를 원합니다. 그 자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