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더

230824_QT_C_에스더6장_그 날 밤에

서정원 (JELOME) 2023. 8. 24. 05:39

○ 말씀전문
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 묵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침 그 때', '하필 이 때' 같은 상황을 경험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연 치고는 기막힌 우연이라 여겨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몇 년간 고생해서 적금을 들어 만기 출금을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그것을 알고 그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경험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 적금을 그 때 시작하지 않았다면 참으로 난감한 평편에 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꼭 필요한 때가 아니라 중간에 만기 출금 하여 생활에 보태 썼다면 그처럼 긴요한 상황에 속수무책이었을 것입니다. 
유다 백성을 구하기 위해 에스더가 아하수에로왕을 찾아 갔습니다. 왕이 그녀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합니다. 뭐든 다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말을 아끼고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했습니다. 잔치를 좋아하는 왕은 흠뻑 마시고 취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마도 술에 취해 곯아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왕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었습니다. 마침 그날 밤에 말입니다. 그것도 평소에 술에 취하면 하지 않았던 역대 기록을 끄집어내어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일기 중에서 딱 모르드개가 역모를 고발한 기록을 읽었습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칩니다. 그리고는 하만을 찾습니다. 딱 그때 하만이 왕을 만나려고 왕궁뜰에 와 있었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우연입니다. 
왜 왕은 그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았을까요? 왜 왕은 마침 그날 밤에 역대 기록을 끄집어내어 읽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왕은 수많은 기록 중에서 모르드개에 대한 기록을 읽었을까요? 어떻게 하만이 마침 그때 왕궁뜰에 와 있었을까요? 이런 기막히고 절묘한 우연이 어떻게 겹치고 겹칠 수 있을까요? 그냥 우연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하나님은 때를 맞추어 일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미리 알고 그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모르드개가 고발한 사건은 오래 전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2장 21절부터 23절입니다.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그런데 그때는 아무런 상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만이 유대 민족을 말살하려고 하는 이 때에 왕은 모르드개에게 상을 주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 상을 받았다면, 이처러 요긴한 때에 구원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때를 위해 상급을 기다리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고 기대하는 순간에 하나님의 응답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보다 더 때를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 때를 기다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이 하나님의 때를 기억하고 더 참고 더 기도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무리 인간들이 발버둥쳐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변함없이 우직하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직도 내 소견을 더 앞세우고, 제가 기대하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 만을 바라며 살아가는 저의 무지와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고, 오직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때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제가 기도하는 소망이 하나님 보시기에 제게 불행이 된다면, 저의 기도에 응답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때에 맞추어, 결국 제가 행복이 되는 시간에 맞추어 주시옵소서.
낙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소망하며 기다리며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