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더

230818_QT_C_에스더3장_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

서정원 (JELOME) 2023. 8. 18. 07:34

○ 말씀전문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8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10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11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12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 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 묵상

아각 사람 하만을 왕이 모든 대신들의 위에 두었다는 말은 우리나라의 예로 말하면 영의정 쯤으로 두었다는 말입니다. 영의정을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고 했습니다. 왕 다음으로 권력을 가진 자였으며 모든 사람들이 허리를 숙여 존중해야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하만에게도 역시 뭇 사람들이 몸을 꿇어 절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오히려 미움을 받고, 온 유다 백성들을 도륙을 당하게 될 처지로 내 몰았습니다. 그냥 못이기는 채 허리 한번 굽히면 될 일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그냥 그의 자존심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하만이 잘 되는 것이 배가 아파서 였을까요? 그러기에는 그 결과가 너무나 컸습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하만은 어떤 사람이며 모르드개는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만은 아각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각은 아말렉 족속을 말합니다. 성경 곳곳을 보면 아멜렉은 하나님의 대적 족속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무리의 맨 뒤에 쳐서 있던 노인과 약자들을 공격했던 민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들을 철저히 진멸하라고 하셨던 족속입니다. 

가나안을 향하면서 모세와 여호수아가 처절하게 싸웠던 아말렉 전투도 성경에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산 아래에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는 산 위에 앉아 기도할 떄, 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던 역사의 대상 그들이 아말렉 족속입니다. 철저한 하나님의 적이었습니다.

사무엘서에도 아말렉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 왕까지도 모조리 진멸하라고 했었지만, 사울은 그를 죽이지 않고 전리품으로 여겨 살려두었습니다. 이 불복종으로 인해 결국 사울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왕위를 잃게 되는 그 아말렉 족속입니다.

반면에 모르드개는 누구입니까? 그는 베냐민 지파의 족속입니다. 그리고 기스의 증손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라면 누구입니까? 바로 기스의 아들이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의 후손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조상 사울이 아멜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복종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는 것을 뼈속 깊이 기억했을 것입니다. 자기는 그런 사울 선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온 모르드개의 신앙이 어찌 아말렉 족속의 후예인 하만에게 몸을 굷히고 절을 하겠습니까?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대적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 세상의 파고에 적당히 편승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신앙이 뜨뜨미지근 합니다. 오늘 모르드개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는 신앙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결단하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모르드개를 통해 유다 백성들을 미워하게 된 하만은 므로드개 만이 아니라 온 유다 족속들을 완전히 진멸하겠다고 작정하고 왕에게 뇌물을 바치고 그 허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언제 진멸시킬지 제비를 뽑았습니다. 정월에 제비를 뽑았는데 마직막 달인 12월에 거사하라는 점궤가 나왔습니다. 11개월이라는 시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만일 당장 1월에, 혹은 2월에 거사하라는 제비가 나왔다면 유백성들이 진멸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11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게 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11개월 동안에 어떻게 준비를 해 가실지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믿고 내 신앙을 다시 바로 세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매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결단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세상의 상황과 타협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며 사는 제 연약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저의 연약하고 미약한 믿음을 용서하시고 더욱 모질게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