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더

230822_QT_C_에스더4장_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서정원 (JELOME) 2023. 8. 22. 06:20

○ 말씀전문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 묵상

사람은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좋아합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자기 능력을 인정해 주면 감읍하여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게중에는 이러한 인정으로 인해 교만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를 뻐기고 주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괜히 한번쯤 유세를 부리며 튕겨보는 사람입니다.

인정에 교만해져서 매사 튕기는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을 인정하고 의지하던 윗 사람은 처음에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게 되면 나름 대안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 사람만 믿고 있지 않게 되지요.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 준비한 다른 사람을 통해 중요한 일을 해결해 버립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고 황망스러운 일이지요.

오늘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말합니다. 에스더더러 왕에게 나아가 유다를 살려다라고 부탁하라고 했을 때, 에스더는 왕이 부르지 않는데 나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모르드개는 네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유다를 구원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에 의해 유다 백성들이 구원을 얻게 되면 에스더 네 입장은 우습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에스더에게 말합니다. 보잘것 없던 네가 왕후가 된 것은 하나님이 이때를 위해 쓰시기 위함 아니겠느냐고 합니다. 그제서는 에스더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자기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그녀는 자기 결단을 합니다. 그 유명한 '죽으면 죽으리라' 라며 왕 앞에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결단이 몰살 당하려던 유다 백성들을 구원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존재가치를 생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게 가정을 이루게 해 주신 은혜와 목적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한 몸 편하게 지내라고 준 가정이 아닙니다. 가정을 든든히 지키고 가족을 알뜰히 섬기라고 준 몫입니다. 그 목적을 아는 자는 가족을 위한 서번트의 삶을 살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자는 왕같이 섬김을 받으려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떤 가정이 아름다운 가정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직장에서 신입사원을 뽑으면 그 사람이 한 사람의 훌륭한 몫을 하는 사람으로 육성되기 까지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2~3년 간은 투자에 해당합니다. 그것을 알고 일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여 인정받고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은 자기 이익만 쫓다가 퇴출됩니다.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와 자기 도피를 위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의 모습도 다릅니다. 아니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것은 필요한 때에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시기 위함입니다. 필요한 때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해야 하고, 필요한 때에 교회 일에 헌신을 해야 합니다. 필요한 때에 봉사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돕고 위로하는 일도 해야 합니다. 이 부르심의 목적과 이유를 늘 생각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이유, 오늘 나를 필요로 하는 일에 주목하며 사는 자가 되어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과 아무 관련이 없었던 저를 부르시고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이 저를 복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만 생각했지, 저를 필요한 때에 사용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해 왔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매사, 저를 부르시고 준비시키신 뜻을 깨닫고 기억하며, 그 필요에 순종으로 응답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좀 더 가족들을 섬기고, 좀 더 이웃을 사랑하고, 좀 더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지금 이때 하나님은 내가 어쩌기를 바라실까를 늘 생각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