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더

230825_QT_C_에스더7장_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서정원 (JELOME) 2023. 8. 25. 05:22

○ 말씀전문

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가니라

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3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6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 묵상

옛말에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만은 자기에게 주어진 높은 지위와 부를 누리면서 살면 되었을 텐데 굳이 모르드개와 그 민족을 말살시키려고 했다가 그것이 도리어 화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처럼 자기 무덤을 파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그처럼 자기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깨닫게 해 줍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크게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한 사람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이고, 또 한 사람은 하만입니다. 하만이 바로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죄 없는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25미터 정도나 되는 높은 장대, 단두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장대에 모르드개가 아니라 하만을 매다셨습니다. 반면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는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내시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만은 죽음의 길로 가게 하고,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는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을까요? 출애굽 때부터 작정하셨던 아말렉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뜻이 가장 핵심이겠지만, 그래도 딱 하만의 시대에 그 뜻을 이루신 것은 하만의 삶의 태도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만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왕 다음으로 높은 지위에 올랐고, 자기 말이라면 왕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 속에서 살았습니다. 교만이 그 마음에 가득한 자였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즉각 말하고 행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착각에 의해 행동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쉽게 자기 무덤을 파게 됩니다.

반면에 에스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말을 하더라도 신중했습니다. 행동하기에 앞서 몇 번을 생각해 보고 심사숙고합니다. 왕이 그녀에게 소청할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지만 3번을 참고 인내했습니다. 참고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주시는 기회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러한 인내와 기다림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의 모습니다. 이 참고 기다리는 인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죽음의 문턱에서도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먼저 화내는 사람이 지게 됨을 많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부부 간의 다툼에서도 먼저 화내는 사람이 지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사람이 결국 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번 더 생각해보고 입을 여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내 자신을 믿고 내게 생각나는 대로 터뜨려버리는 자가 아니라, 한번 더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하나님의 자녀로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신중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자기를 죽이려던 장대까지도 무용지물로 만들고 생명의 길로 다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내 의와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옵소. 화를 더디 내게 하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제 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인내와 참음과 기도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