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사도행전

210414_QT_사도행전25장_당당하게

서정원 (JELOME) 2021. 4. 14. 09:11

○ 말씀전문

1 베스도가 도임한지 삼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2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쌔

3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예루살렘으로 옮겨 보내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러라

4 베스도대답하여 바울가이사랴구류된 것과 자기도 미구에 떠나갈 것을 말하고

5 또 가로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송사하라 하니라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일 혹 십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 오라 명하니

7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송사하되 능히 증명하지 못한지라

8 바울이 변명하여 가로되 유대인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9 베스도유대인마음을 얻고자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10 바울이 가로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에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사죄를 범하였으면 죽기를 사양치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의 나를 송사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누구든지 나를 그들에게 내어 줄 수 없삽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호소하노라 한대

12 베스도배석자들과 상의하고 가로되 네가 가이사에게 호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13 수일 후에 아그립바왕과 버니게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14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16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어주는 것이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17 그러므로 저희가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 왔으나

18 원고들이 서서 나의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사건은 하나도 제출치 아니하고

19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의 죽은 것을 살았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송사하는 것 뿐이라

20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사실할는지 의심이 있어서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21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22 아그립바베스도더러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가로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23 이튿날 아그립바버니게가 크게 위의를 베풀고 와서 천부장들과 성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신문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24 베스도가 말하되 아그립바왕과 여기 같이 있는 여러분이여 당신들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의 모든 무리가 크게 외치되 살려 두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여 예루살렘에서와 여기서도 내게 청원하였으나

25 나는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저가 황제에게 호소한고로 보내기를 작정하였나이다

26 그에게 대하여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심문한 후 상소할 재료가 있을까 하여 당신들 앞 특히 아그립바왕 당신 앞에 그를 내어 세웠나이다

27 그 죄목을 베풀지 아니하고 죄수를 보내는 것이 무리한 일인줄 아나이다 하였더라

 

○ 내용관찰

벨릭스 총독이 임기를 마치고 베스도가 새 총독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는 가이사랴로 부임한 3일 후에 예루살렘으로 지방 순찰을 나갔습니다. 그 기회를 노린 대제사장들과 높은 지위에 있던 유대인들이 다시 바울을 고발하였습니다. 이곳 예루살렘으로 바울을 데리고 와서 법정에 세우자고 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데리고 오는 도중에 암살하겠다는 흉계가 숨어있었습니다. 베스도는 자기는 예루살렘에 오래 머무를 것이 아니므로 고발을 하려면 자신이 가이사랴로 갈 때 같이 가서 하라고 했습니다.

가이사랴로 돌아온 베스도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온 자들을 원고로, 바울을 피고로 하여 각자의 변론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베스도는 바울로부터 아무런 죄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부임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곳에서 무리없이 임기를 마치려면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다급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증인들을 모을 수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바울에게 물었습니다.

바울은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든 거기에서든 못 받을게 없다고 하면서, 그러려면 차라리 로마 황제에게 가서 재판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가이사 왕 앞에 가서도 떳떳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히려 베스도가 난감해졌습니다. 상소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그를 로마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내려면 그 사유를 기록하여 함께 보내야 하는데 마땅히 뚜렷하게 적을 것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마침 그 때 헤롯 왕 아그립바와 아내 버니게가 베스도의 총독 부임을 축하하려고 가이사랴에 와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바울의 변론을 듣다 보면 뭔가 적을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그들에게 함께 바울을 만나보자고 했습니다.

 

○ 연구와 묵상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을 위해 온 인생을 희생하셨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환경 속에서도 소 팔고, 논 팔아서 자녀들을 교육시켰습니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살면서도 자식들을 대학에 보냈습니다. 자기처럼 살지 말라며 자신들을 희생의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러면서도 더 뒷받쳐주지 못함을 늘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러고도 자식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분들의 그 희생을 생각할 때마다 숙연해집니다. 자녀 앞에서 당당해 하지 못해 하는 그 부모님들을 바라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그 부모님 세대 덕분에 잘 살게 되었습니다. 대학도 졸업하고 직장도 얻고 결혼하여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자식들에게 부족함 없이 지원도 해주면서 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부모 세대처럼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큰 부족함 없이 도움을 주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못해주어서 미안하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자녀들 앞에 늘 당당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변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나처럼 살지 말라는 마음으로 사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나만큼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대입니다. 지금은 대학을 나와도 옛날처럼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비정규직이라는 불안한 직장을 갖고 삽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은 걱정입니다. 우리만큼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입니다.

요즘 교회에서는 믿는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을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을 교회로 데리고 나가려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다음에 때가 되면 가겠다고 하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믿음의 본을 보이려고 노력해도, 세상에 깊이 박혀버린 우리 자녀들은 따라 나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는 가정의 부모들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럼에도 당당함으로 나서지 못함은, 행여 더 빗나간 모습을 보일까 두려워서 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신앙에서도 당당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좀 더 당당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당당하지 못하면 우리 자녀들도 자기 자식들 앞에서 당당해 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당당해져야 대를 이어 당당하지 못했던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삶에 대해서도 당당하고, 신앙에 대해서도 더욱 당당해져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총독 앞에서도 가이사에게 가서 재판을 받겠다고 당당하게 나섰습니다. 당당해지려면 정당해야 합니다.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앙에서 당당하려면 제대로 믿어야 합니다. 당당한 삶을 살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