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가복음

210124_QT_마가복음16장_부활하신 예수님이 먼저 찾아간 사람들

서정원 (JELOME) 2021. 1. 24. 07:25

○ 말씀전문

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야고보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8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12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14 그 후에 열한 제자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1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18 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19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20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 내용관찰

마가복음의 마지막 장입니다. 때는 안식일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 이른 새벽 이야기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라는 세 여인이 예수님 시체에 바를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습니다. 가면서 무덤 앞을 막고 있는 돌을 어떻게 굴려낼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굴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흰 옷을 입은 천사가 앉아 있다가, 그녀들에게 말하시기를 예수님이 살아나섰고 갈릴리로 가셨으니, 제자들에게 가서 그리로 가라고 하라 했습니다. 여자들은 놀라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가장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고 전했지만 제자들은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두 번째로 만나주신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보고 실망감에 사로잡혀 시골로 돌아가고 있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들도 예수님을 만난 사실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알렸으나 제자들은 이번에도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째로 직접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의 완악함을 꾸짖으시면서도, 평안하라 하시면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옛날에는 군대에 갔다가 제대하고 오면 곧장 부모님에게로 달려가서 큰 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님은 뒷전이고 친구나 여친을 먼저 만나러 간다고 합니다. 간혹은 젊은이 중에 교회에 먼저 들렀다가 부모님에게로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면 가장 먼저 아버지 산소에 들렀지만, 지금은 어머님께 자주 가 뵈지도 못 할 뿐더러 아버지 산소에 가보지 않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탓할 형편이 못됩니다.

장기간 멀리 떠나가 있던 사람이, 돌아와서 누구를 먼저 만나는가를 보면 평소에 어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을 때 누구를 가장 먼저 찾아 만나주셨는지를 보면 우리도 어떤 사람이 되어야 예수님이 반겨주는 사람이 될 지 알수 있게 됩니다.

첫째, 예수님은 은혜를 기억하고 변함없이 섬기는 자를 가장 먼저 만나주셨습니다. 바로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그녀는 일곱 귀신에 씌여 있다가 예수님의 치유를 받은 사람이라고만 되어 있지, 성경 어디에도 그 치유 과정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갈릴리 부근의 작은 마을 막달라 출신으로, 그리고 일곱 귀신에 들렸다가 쫓아내음을 받았다는 짧은 사실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녀지만 그녀는 예수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따라다니며 섬기었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현장도 지켰으며, 이른 새벽에 향품을 사서 무덤을 찾았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특별히 관심을 갖고 키워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원이 될 만한 자질이 보이는 부하가 있으면, 다른 부서의 경쟁자들보다 빨리 승진시켜 주려고 성과가 날 만한 일을 맡기고, 그 성과를 드러내어 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 후배들이 임원으로 승진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면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 그 중에는 변함없이 안부를 전해주고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사는지 소식을 끊고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애정이 가는지는 분명합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애정을 갖고 찾아주는 사람이 되려면 예수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예수님을 온전히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천국을 사모하고 예수님을 사모한 막달라 마리아 같은 사람이 되도록, 열심으로 섬겨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만나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로 돌아가는 두 제자를 만나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잔뜩 부풀어 있던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허무하게 돌아가시자, 허탈한 마음을 가득 안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꿈도 사라지고 의욕도 사라졌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변함없이 찾아주셨습니다.

힘들고 지친 시대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보이지 않고, 사업이 파산 직전에 있다고를 아우성입니다. 정치가들은 국민들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만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자포자기 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예수님은 여전히 우리 곁에 계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힘든 자들을 잊지 않고 계십니다. 반드시 우리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시고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낙담하지 말고 그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결국 제자들을 찾아오십니다. 십자가 앞에서 도망친 제자들이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다시 만나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신앙에서 멀어졌다고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라며 마음 답답해 주실 뿐입니다. 죄송스러워 하고 불편한 마음에 사롭잡혀 있는 우리에게 '평안하라'고 하십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추스리고 믿음을 붙잡고 다시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부족했던 지난 시간으로 죄책감으로 사로잡히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주의 일에 매진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내가, 막달라 마리아처럼 헌신하고 있든, 힘든 상황 앞에서 자포자기 해고 있든, 지나간 잘못 속에서 얼굴을 파묻고 있든, 예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 곁에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얼굴을 드러내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예수님이 웃는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나시기를 소망하며 이 하루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