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가복음

210122_QT_마가복음14장_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시다

서정원 (JELOME) 2021. 1. 22. 08:31

○ 말씀전문

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순전나드옥합을 가지고 와 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이니라 하시고

23 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야고보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한 청년이 벗은 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으로 도망하니라

53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54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56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57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여 이르되

58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59 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64 신성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66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68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69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되

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

71 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 내용관찰

예수님은 잡히시기 이틀 전에 베나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거기서 한 여자가 값비싼 향유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그 아까운 것을 팔아 구제에 쓰면 좋을 텐데 그렇게 부어버리느냐고 제자들이 책망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미리 알고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며, 이 여인의 신앙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유월절을 어디서 보내시려느냐고 제자들이 묻자, 제자 두 명을 성으로 들여보내면서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 사람을 따라가서 그 집 주인에게, 예수님이 이 집에서 제자들과 유월절을 보내시려고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이 다락방을 내어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6절입니다.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그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들어가셔서, 겟세마네라는 곳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하셨습니다. 이미 십자가 죽음을 알고 고통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36절입니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기도를 마치고 나자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왔으며, 예수님은 순순히 붙잡히셔서 대제장의 집으로 끌려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이곳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이미 예언하셨던 대로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였습니다.

 

○ 연구와 묵상

12장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헌금함에 두 렙돈을 넣고는 부끄러운듯, 도망치듯 사라진 가난한 과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초입에서 값비싼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한 여인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거기다가 예수님이 유월절을 그곳에서 보내겠다는 제자들의 전언에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다락방을 내어주는 한 주인의 놀라운 순종을 보게 됩니다.

반면에 3년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듣고, 기적을 보고, 권능을 받아서 기적을 직접 일으키기도 했던, 제자들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돈에 팔고, 베드로는 하루 밤 사이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예수님이 마지막 기도를 하고 계신 동안에도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잠을 잤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내 신앙은 어떤가 하고 되돌아 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나는 두 렙돈 과부, 옥합을 깨뜨린 여인, 다락방을 내어준 주인처럼 이름없는 평신도이기도 하지만, 집사 직분을 받고 장로 직분을 받은 자로서 예수님의 제자에 해당하는 자이기도 합니다. 그럼 믿음에서는 어느 부류에 속하는 자일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많은 반성과 회개가 필요한 아침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아침에는 유독 다락방을 선듯 내어준 주인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두 렙돈 과부와 옥합 여인은 설교를 통해서 많이 예시되어 자주 들었던 사람이지만, 다락방 주인에게는 주목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소강상태에 빠져 있지만, 신앙생활에서 다락방 모임과 같은 소그룹 신앙교제가 많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교회와 같은 곳에서는 성도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만 드리고 귀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억지로라도 교제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함도 있고, 서로가 교제를 통해 믿음을 나누고 격려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소모임이 예전에는 주로 각 가정이 돌아가면서 장소를 제공했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흐르면서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빈 공간을 찾아서 하기도 하고, 인근 카페를 찾아서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늘 공간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이는 다락방 주인은, 물론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얘기를 들었던 사람일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더불어 종교지도들이 예수님을 눈의 가시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의 전언 한 마디에 선듯 다락방을 내어주고 음식을 만들 꺼리들도 제공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것도 사전에 미리 협의했던 것도 아니고 시간이 임박해서 통보하듯 받았던 사실이라고 보면 받아들이기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한마디 불평도 없이 선듯 허락했습니다. 그의 순종의 모습이 내 사는 모습, 내 신앙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우리는, 나는 무슨 일에서든 재고 따졌던 삶을 벗어나 조건없이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소망하며 부끄럽게 이 하루를 시작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