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가복음

210123_QT_마가복음15장_예수님의 죽음 곁에 있었던 사람들

서정원 (JELOME) 2021. 1. 23. 07:23

○ 말씀전문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1 마침 알렉산더루포아버지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요세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요세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 내용관찰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 예수님이 그렇게 애지중지 했던 제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그 마지막 현장에서 함께 해준 사람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십자가 죽음을 집행한 무리 중의 한 백부장입니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시고 성전의 성막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그 순간에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39절) 라고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십자가 곁에서 끝까지 예수님의 죽음을 지킨 여인들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요세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0, 41절)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깊이 은혜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들은 제자들 마저 다 도망가버린 그 현장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세번째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그는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자였지만, 평소에는 예수님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시자 그때야 죽음을 무릎쓰고 나서서 예수님을 장사지내 주었습니다.

 

○ 연구와 묵상

본문에 나오는 백부장과 여인들, 그리고 요셉은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주변인들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보고 함께 해 준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믿음의 사람은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어진 역할 때문이었지도 모르지만 어떻든 그 백부장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집행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아마도 예수님을 함께 조롱했던 군인들 중의 하나였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는 그 시점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서도 힘든 상황을 만나면 하나님의 존재에 의문을 갖습니다.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응답이 없을 때, 그때도 하나님의 존재에 의문을 갖습니다. 잘 되면 믿고 잘 안 되면 믿음이 떠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더러 하나님 아들이면 너 스스로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했던 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스스로 내려오기는커녕 비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 현장에서 그것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 순간에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라면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백부장의 믿음입니다.

십자가 현장을 함께 지켜준 여인들은 예수님의 은혜를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은혜를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주셨던 은혜에 감사를 하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조금만 힘든 상황에 빠지더라도 옛 은혜를 잊어버리고 서운해 합니다. 섭섭해 합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사람들은 이 여인들입니다. 이들처럼 주의 은혜, 구원의 은혜를 끝까지 기억해서, 변함없이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준 믿음의 사람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그는 평소에 예수님을 사모하였고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공회원의 자리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사람들의 눈총을 받지나 않을까 주저하며 나서지를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는 그제서야 자신을 자책하며, 목숨을 걸고 빌라도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세마포를 준비하여 예수님의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의주시 하고 있었지만 그는 더 이상 개이치 않았습니다.

우리도 세상의 눈이 부담스러워 예수님을 드러내지 못하거나, 세상 욕심을 버리지 못해 온전히 예수님을 섬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 사역에도 이 핑계 저 핑계를 찾아서 피해 다닙니다. 오늘 아리마대 사람 요셉처럼 후회할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더 늦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요셉의 믿음을 우리도 빨리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