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_시골할배 44

210630_곁가지 치기

고추밭에 살충제와 영양제를 치면서 보니, 그 사이에 또 곁가지가 자라 있는 것이 눈에 띄였다. 곁가지는 양분을 빨아당겨서 고추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열매에도 영향을 줘서 부실하게 한다고 한다. 지난번에는 곁가지를 따서 아내에게 갖다 줘서 나물을 무쳐 먹었는데, 엊그제 약을 쳤기 때문에 먹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곁가지를 치기로 했다. 곁가지를 치고 되돌아 보니 골 사이에 수북히 쌓여 있다. 예전에 주말농장 할 때는 곁가지도 자라서 고추 열매를 맺을 것이라 여겨 제거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더불어 고랑에 나 있는 풀도 뽑았다. 그 풀을 타고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것들이 타고 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고랑 사이 뿐만 아니라 고추밭 둘레의 풀들도 깨끗이 제거했다. 작물도 깨끗..

미래_시골할배 2021.07.01

210629_열매가 주는 기쁨

고추나무에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다. 시골에서 자랐고 주말농장에서 고추를 심어 봤지만 이렇게 주렁주렁 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신기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병이 들어 한 방에 망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보았다. 2~3일 마다 살충제와 영양제를 뿌려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장마가 오기 전에 총체벌레 약과 탄저병 약을 수시로 쳐야 한다고 한다. 내가 먹을 고추인데 이렇게 약을 많이 쳐도 되나 싶다. 아침에 출근 하자마다 약통을 챙겨서 살충제와 영양제를 뿌렸다.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뿌리고, 노즐을 아래로 내려서 고추 아랫부분까지, 그리고 뿌리 위에서 흠뻑 뿌렸다. 지난 주에 치고 오늘 치니 딱 1주일만에 친 셈이다. 내일은 총체벌레와 탄저병 약을 사와서 쳐야 겠다. 올해는 옥수수를 많..

미래_시골할배 2021.06.29

210625_옥수수나무 밑둥이 마른다

매일 아침마다 줄을 주는 것을 보신 권사님이 물을 자주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를 잘 맺지 않는다며 물을 주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보니 맨 앞줄에 있는 옥수수 나무 아랫 부분이 갈색으로 마르는 것 같아서 권사님께 문의드렸더니 그곳만 물을 좀 주라고 하셨다. 그런데 두둑을 비닐로 덮었기 때문에 물이 흘러내려버린다. 궁리 끝에 고랑의 양쪽을 막고 그곳에 물을 가두어주었다. 그리고 탓밭 주변의 풀들도 영향을 줄 듯해서 삥 둘러 잡초 제거 작업을 했다. 외손녀가 옥수수를 좋아하는데.....

미래_시골할배 2021.06.25

210623_고추밭에 약 쳤는데 비가 오네

어제 권사님이 고추 밭에 일주일 한번씩 약을 쳐줘야 한다고 하셨지만, 오늘과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망서렸다. 새벽에 일어나니 3시 40분이었다. 얼른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날씨를 쳐보았다. 새벽 3시부터 밤까지 비로 되어 있다. 양 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더는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하고는 출근 길에 올랐다. 비가 아직 오지 않는다. 회사에 도착하니 5시 20분 쯤 되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아직은 비가 내릴 기미가 없다. 잠시 망설이다가 살충제와 영양제, 그리고 붐무기를 들고 텃밭으로 향했다. 5리터를 타서 골고루 약을 쳤다. 조금 남기에 정원에 심어둔 제피나무에도 약을 쳤다. 7시,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고 올라오니 권사님이 약 치셨나 보다고 한다..

미래_시골할배 2021.06.23

210610_오늘 아침은 1시간 반을 즐겼다

3시50분 쯤에 눈을 떴다. 좀 더 누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누워 있어 봐야 뒹굴뒹굴 시간만 보낼 것 같아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매일 아침에 느끼는 일이지만 이렇게 일찍 씻으면 아랫집에 자는 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물소리도 조심스럽다. 회사에 도착하니 5시 25분 쯤 되었다. 권사님이 일찍 나와서 청소를 하고 있다. 왠 일이시냐고 했더니, 오늘 코로나 백신 맞으러 가야 해서 일찍 청소를 해 놓고 가려고 한다신다. 이럴 땐 그냥 가셔도 되는데 참으로 자기 일에 책임감이 강하시다. 가방을 집무실에 갖다 놓고 차량 트렁크에서 장화를 내어 신고는 텃밭으로 갔다. 어제 고추지지대에 줄을 쳐놓은 곳에 중간 중간에 스카치 테이프로 묶었다. 맨처음에는 고추 모종 양 옆으로 두 가닥의 ..

미래_시골할배 2021.06.10

210609_노후 준비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료함이 늘어간다. 바쁘게 움직이다가도 어떨 땐 아무 일도 할 게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자주 생긴다. 토요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분리수거도 하고, 아윤이 옷들도 꺼내어서 다리고 하는 시간은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인데, 아침을 먹고 나면 딱히 갈 데도 없고 할 일도 없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TV 채널을 여기저기 돌려보기도 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많은 채널들이 재방송을 방출해서, TV를 보는 것도 시들하게 느껴진다. 결국 졸음을 느끼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는 경우가 많다. 나이든 사람에게는 무료함이 가장 힘든 일이다. 일요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고는 아내에게 산책을 하려냐고 물으니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고 했다. 일주일 내내 손녀 보느라 지쳤..

미래_시골할배 2021.06.09

210601_삽목_연산홍

장미와 남천나무를 삽목하고 난 후 회사 분리수거장에서 대현 스치로폼 박스를 가져다가 밑에 큰 구멍 4개를 뚫었다. 배수를 좀 더 원할하게 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해서이다. 남천나무를 삽목했을 때처럼 강모래를 여러 번 물로 씻어서 삽목판을 만들었다. 6월1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노랑색 연산홍을 봐두었던 회사 뒷뜰에서 잘라서 40수 정도의 삽수를 만들었다. 2시간 전도 물에 담궜다가 손가락 굵기의 소나무 가지로 꼬챙이를 만들고 푹 찔러서 구멍을 만든 후에 삽목을 했다. 그리고 나서 물을 흠뻑 2번에 걸쳐 주었다. 남천나무를 삽목했을 때보다 배수가 좋아진 듯해서 안심이 된다. 오늘 6월 9일인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과 점심시간에 물을 흠뻑 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표면이 마르면 물을 주라고 ..

미래_시골할배 2021.06.09

210524_삽목_남천나무

지난번 장미를 삽목하고 나서 모래 속에 흙이 섞여 있어서 배수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모래를 퍼다가 물로 여러 번 씻었다. 이번에는 회사에 많이 자라고 있는 남천나무를 삽목해 보고자 한다. 5월 24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남천나무 가지를 잘라서 삽수를 준비했다. 20Cm 정도의 크기로 해서 뿌리가 될 부분을 45도 각도로 자르고 잎은 2~3개만 남겼다. 그리고 나서 2시간 정도 물에 담궈 두었다가 삽목을 했다. 삽목을 하고 나서 물을 흠뻑 주었다. 오늘은 6월 9일 이니 3주 채가 되는 것 같다. 그동안 툐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과 점심 시간에 물을 흠뻑 주고 있다. 그런데 물에 맞아서인지, 말라서인지 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걱정이 된다.

미래_시골할배 2021.06.09

210514_삽목_장미

2021년 5월 14일 회사 임원 주차장 앞에 무성하게 자란 장비가 예쁘다. 묵화원이 지어지면 울타리에 키워보려고 삽수를 했다. 회사 뒷 편에 오랫동안 방치된 모래가 있어서 퍼다가 20Cm 정도로 잘라서 30개 정도 삽수를 했다. 처음으로 삽목을 해 보는 것이다. 삽수를 하고 나서 물을 흠뻑 주었는데 물이 쉽게 흡수되지 않는 걸 보니 모래 속에 흙이 섞여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미래_시골할배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