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40825_설교정리_화약없는 총알을 쏘고 있지 않는가 (롬1:15~17)

서정원 (JELOME) 2024. 8. 26. 08:05

○ 말씀 전문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받은 말씀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독일은 전쟁물자가 고갈되어 힘든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카젤 지역을 폭격하던 연합군의 한 전투기는 독일군이 쏘는 대공포에 맞아 이젠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투기는 폭발하지 않았고 그는 무사히 부대로 귀환했습니다. 전투기에서 내린 조종사는 전투기를 둘러보았고, 연료탱크 부근에 무려 열 발이나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비행기가 폭발하지 않았음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것은 전쟁 물자가 바닥난 독일군들이 화약 없는 총알을 쏘아댔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약 없는 총알은 전쟁에서 무용지물입니다.

우리는 매주 오늘처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배가 혹시, 화약 없이 쏘는, 내 삶과 신앙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예배는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로마서는 로마 교인들을 위해 쓴 서신입니다. 당시 로마교회는 이미 복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바울은 이 서신을 로마교회에 보냈을까? 그것은 바로 핍박 속에 있던 로마교회가 화약없는 교회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 것입니다. 복음이 바로 화약과 같은 능력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복음에는 어떤 능력과 힘이 있어서 이 서신을 보냈을까요?

 

1. 교회를 새롭게 할 힘이 복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보낸 그 수신자는 누구일까요? 7절입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바로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었습니다. 교회가 있다고 해서, 오래된 교회라 해서 그 안에 늘 복음이 충만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를 늘 정비하고 새롭게 할 힘은 복음입니다. 

이 서신서를 보내고 3~4년이 지난 후에야 바울은 로마로 입성하게 됩니다. 그는 혹독한 네로의 핍박으로 인해 로마 교회가 전멸되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입성한 로마교회에는 무려 2만명이 넘을 성도들로 가득해 있었습니다. 그가 로마서를 통해 전한 복음의 힘이었습니다. 복음이 살아있으면 그 어떤 핍박도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새 건축을 마무리하고 입당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새 교회의 환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기쁨에 안주하여 복음을 등한시 한다면, 우리 교회는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건물이 새롭게 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이 살아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입당을 하고 난 후 채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새롭게 우리 교회를 찾은 가족들이 100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 걱정으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이 교회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더욱 부흥하게 하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 길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당부드립니다.

 

2. 우리 민족을 새롭게 할 힘이 복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주 예배 시간에 드리는 공동체 기도제목의 첫번째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오늘 말씀 15절과 16절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교회를 넘어서서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이 복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복음이 한 교회를 넘어서서 한 나라를 복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힘과 능력만이 그 나라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바로 복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진정한 복음이고 능력이고 힘이라고 합니다. 바울의 이 복음은 250여년이 지난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에 로마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바울의 복음이 로마를 새롭게 했습니다.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라와 국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와 복음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다들 그 속에 휩쓸려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말로 우리가 다시 복음을 회복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 나라가 질서있고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복음의 힘과 능력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3.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할 힘이 복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닌 사람이라고 다 믿음이 좋고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일까요? 오래된 교회라고 해서 그 안에 복음이 살아있을까요? 불행히도 오래된 교회일수록 영적으로 죽은 교회, 복음이 죽어있는 교회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닌 사람들이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오히려 뜨거운 신앙을 가지고 있을까요? 처음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영적으로 뜨거워져 있습니다. 복음의 감격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부흥하는 교회들이 뜨꺼운 신앙으로 부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의 감격이 날마다 새롭게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신앙 생활은 죽을 때까지 가야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에서 주저앉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를 다시 새롭게 하는 것은 오직 복음 밖에 없습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복음을 일깨워야만 영적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길게, 또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15절부터 17절을 다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모든 구원의 능력이 바로 복음에 있습니다. 오직 의인은 복음에 대한 믿음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진짜 복음을 제대로 들었을 때 진짜 믿음이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