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40804_설교정리_결핍은 결코 나의 한계가 아님을 자각하라 (삿3:27~30)

서정원 (JELOME) 2024. 8. 4. 16:44

○ 말씀 전문 

27 그가 이르러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매 이스라엘 자손이 산지에서 그를 따라 내려오니 에훗이 앞서 가며

28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 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29 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30 그 날에 모압이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하매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

 

○ 받은 말씀

카일 메이나드(Kyle Maynard)는 선천적 희귀질환을 앓은 탓에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고 다리는 기형적으로 짧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적인 동기부여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기업가, 종합격투기 선수이면서, 사지가 불완전한 사람 가운데 최초로 보조기 도움 없이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인물입니다. 장애를 가진 몸을 비관하고 절망 속에 살아가야 할 텐데, 그의 어머니는 그가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아이라고 믿으며 정상이라는 마음으로 키웠습니다.

하루는 연로하신 그의 할머니가, 그가 팔이 없다는 것을 깜빡 잊고는 그에게 설탕병에서 설탕을 꺼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수백, 수천 번을 실패했다. 단지 꼭대기까지 설탕을 퍼올릴 수는 있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그런데 막상 포기하려 하니까 지금까지 시도한 수백, 수천 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한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식은 죽 먹기라는 생각이 들자 포기할 수 없었다" 더 할 수 없다고 여겨질 때, 딱 하나 더, 딱 한발 더 하는 것, 그것이 기적을 이루게 되는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사 에훗에 관한 말씀입니다. 초대 사사에 비하면 보잘껏 없고 부족함이 많았던 에훗이었지만 오늘 본문 29절 "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처럼 이스라엘을 지킨 용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을 통해, 부족함 속에서도 쓰임받는 인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기를 바랍니다. 에훗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렛슨은 ...

 

1. 결핍은 결코 나의 한계가 아님을 자각하라

에훗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3장 15절을 통해 유추해볼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그는 베냐민 자손이었고, 왼손잡이였습니다. 베냐민 종족은 '오른손 민족의 아들'이라고 불리며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종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훗은 완손잡이였습니다. 왼손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오른손에 장애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그는 베냐민 자손으로서는 핸디캡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사로 쓰임을 받았고, 암몬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킨 장사요 용사라는 칭호를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29절입니다. "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결핍은 결코 우리의 한계가 아닙니다. 결핍이 있거나 연약한 자도 얼마든지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기억하고 내 연약함, 내 부족함에 연연해 하거나 주저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

세계적인 명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지휘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챌로 연주자였습니다. 어느날 갑작스런 사정으로 지휘자가 무대에 서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전체적인 악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밖에 없음을 알고, 연주단에서는 그에게 지휘를 부탁했습니다. 누군가는 지휘를 해야 할 사태라 그는 흔쾌히 수락하고는 지휘대에 섰습니다. 그리곤 그는 지휘대에 있던 악보를 덮어버렸습니다. 그것은 그가 지독한 근시안자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전체 악보를 다 이해하고 있었던 것도 악보를 보면서 연주 할 수 없는 시력 때문에 전체 악보를 다 외워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핸디캡이 오히려 그를 세계적인 지휘의 거장이 되게 한 것입니다. 

지금은 올림픽 시즌입니다. 정작 경기에 임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수많은 시간동안 죽을 힘을 다해 훈련을 받습니다.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문득 "예수님을 믿지 않는 그들도, 우승의 믿음을 향해 저렇게 노력하는데, 믿음 생활을 사명이라 부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신앙은 어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결핍과 부족함은 결코 우리가 쓰임 받는데 장애나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쓰임을 받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승리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2. 쓰임 받지 못함은 능력이 없음이 아니라 믿음의 부재임을 자각하라

그렇다면 결핍이 있는 사람, 역한 사람이 다 쓰임을 받는가? 아닙니다. 주님을 온전히 신뢰할 때 쓰임을 받습니다. 에훗을 통해 이 점도 분명히 배을 수 있습니다. 3장 20절입니다.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에훗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죽음을 무릎쓰고, 죽이려고 작정하고 암몬 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자로 갔습니다. 들키면 죽음을 면치 못하는 일이었지만 그는 죽음을 무릎쓰고, 하나님의 명령을 부여잡고 나가갔습니다. 믿음에는 놀라운 변화의 능력이 있습니다. 약함도 강하게 해줍니다. 결핍도 강점으로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시도할 때, 집안이 어려워서, 능력이 없어서, 체력이 약해서, 시간이 없어서.... 라며 핑계를 댑니다. 핑계는 믿음을 가진 자가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핑계를 찾는 낭비의 삶을 살 것이 아니라 믿음을 되찾으려 애를 쓰야 합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사용하십니다. 믿음이 능력입니다. 마가복음 9장 23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이 말씀을 부여잡고 나아가는 한 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그분께 기도하고 모든 것이 나에게 달린 것처럼 준비하라

성 어거스틴은 "모든 것이 그 분께 달린 것처럼 기도하라. 그리고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준비하라" 리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① 결핍은 결코 나의 한계가 아님을 자각하라, ② 쓰임받지 못함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믿음의 부재임을 자각하라. 여기에 더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 해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준비입니다. 

이 준비에 대해 에훗은 어떤 사람인가? 3장 16절과 17절입니다. "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칼을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양날이 날선 예리한 검이었습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이 문장에 'himself' 라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예리하게 갈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딱 한번의 기회에 실수가 없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의 준비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27절과 28절입니다. "그가 이르러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매 이스라엘 자손이 산지에서 그를 따라 내려오니 에훗이 앞서 가며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 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쫓아오는 암몬 족들을 치기 위해 사람들을 미리 배치해 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비록 결점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쓰임을 받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때 쓰임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쓰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준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은혜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고 준비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을 은혜로 받기 위해 철저히 기도하며 준비하는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