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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_QT_C_잠언28장_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

서정원 (JELOME) 2024. 8. 21. 05:37

○ 말씀 전문

1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2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

3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는 곡식을 남기지 아니하는 폭우 같으니라

4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5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

6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부유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보다 나으니라

7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

8 중한 변리로 자기 재산을 늘리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를 위해 그 재산을 저축하는 것이니라

9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10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받느니라

11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나 가난해도 명철한 자는 자기를 살펴 아느니라

12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느니라

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14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

15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은 부르짖는 사자와 주린 곰 같으니라

16 무지한 치리자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

17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함정으로 달려갈 것이니 그를 막지 말지니라

18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

19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20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21 사람의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22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23 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느니라

24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

25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26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28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  

 

○ 묵상

40년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필기구와 백지는 사서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회사에서 사무용품을 구입할 때 요청해서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집에도 가져와서 사용했습니다. 돌아보니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히 공용품인데도 사용품처럼 사용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합니다. 물론 비난 받을 만한 짓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내 모습도 돌아보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재산을 내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부끄럽게도 내 동생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부모님에게 돈 내 놓으라고 자주 행패를 부리곤 했습니다. 난 부모에게 손을 벌린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아내와 난 그런 동생을 보면서, 우리는 스스로 살아가자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4년 새 살림을 나면서 아버지로부터 전세값 550만원을 받았습니다. 갓 직장에 입사를 했던 시기라 궁여지책이었지만 지금도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그 일이 아버지에게 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그래선지 유독 오늘 말씀 24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 아내는 제 동생이 가져간 돈이 모아두었다면 집 몇 채는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는 자기도 아버지 어머니에게 손을 내밀고 싶을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늙어 노후를 지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모님의 도움없이 살아온 나와, 늘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부모님의 재산이 마치 자기 것인양 살아온 동생의 삶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저는 그럭저럭 부족함 없이 노후를 살고 있지만, 제 동생은 아직도 많이 힘이 듭니다. 그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인생을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겠지요.

우리는 남의 것에 대해서는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 물건도 남의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삶을 떳떳하지 못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필기구 하나가 점점 커져서 내 인생관의 한 자라를 부끄럽게 자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살고 있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빌려 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아끼고 소중하게 사용하고 난 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하나님에게 돌려드려야 할 것들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안됩니다. 존중하고 배려하고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내것이라고 착각하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깨닫고, 내겻이 아닌 것에는 아예 눈을 돌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기도

어느새 내 마음에 공짜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어와 앉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도 회사의 물건들을 마치 내 것인 양 꺼리낌 없이 가져와 사용했던 그때부터 움트고 자란 것이 아닌가 싶어 후회가 됩니다. 이제 지금부터라도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별하게 하시고,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제게 주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내 힘으로 얻은 것만 내 것으로 여기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함께 살도록 보내주신 가족과 이웃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늘 잊지 않고 섬기며 살게 하옵소서. 욕심과 사심이 나를 떠나게 하옵소서. 의로운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