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620_QT_C_시편139편_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서정원 (JELOME) 2024. 6. 20. 05:15

○ 말씀 전문

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5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20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22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묵상

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가정에는 가훈이라는 것이 걸려 있었습니다. 개천예술제가 되면 길거리에 않아서 한자를 꽃그림과 함께 예쁘게 써서 파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집에 가훈이 없는 가장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돈을 들여 가훈을 써달라고 해서 가지고는 집으로 돌아와 집에 걸어둡니다. 대부분의 집에 걸려 있는 가훈은 “가화만사성” 으로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그런 가훈을 걸어두고 있는 집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유사한 것의 잔재가 학교에는 남아 있습니다. 어느 학교 어느 교실이든 앞쪽 칠판 위에는 급훈이라는 것이 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곳에 급훈이 걸려 있다는 것을 이내 잊어버립니다. 대부분 “가화만사성” 가훈처럼 식상한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독 사람들의 이목을 끈 급훈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모 고등학교 학교 교실에 붙어있던 “엄마가 보고있다” 라는 급훈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마주보게 되는 그 급훈 때문에 아이들이 자세를 바로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내 모습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엄마가 내 일거수 일투족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엄마가 나를 지켜보고 있으면 든든하고 자랑스러워야 할 텐데도 많은 학생들이 그러질 못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엄마 보기에 부족하다 여기기 때문이지요.

경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선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경찰은 고마운 존재이고 나를 지켜주는 지팡이처럼 여겨지는 반가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범죄자와 같은 입장에서는 껄끄럽고 피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고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천명합니다. 내가 앉고 일어서고 눕는 것까지도 일일이 다 지켜보고 계시고 내 생각까지도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런 하나님이 반갑고 좋기만 한 분일까요? 아니면 그것이 부담스러운 분일까요? 혹 내 마음이 부담스럽게 여겨진다면 우리는 생각을 바꾸고 삶의 모습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을 죄를 심판하시는 심판자의 모습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근본은 사랑이고 구원자이시기도 함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 삶의 모습과 생각이 떳떳하지 못하다면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도록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 모습을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는 어머니, 민중의 지팡이라며 반갑게 만날 수 있는 경찰관 아저씨처럼, 든든하고 반가운 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침마다 기도하면서 “오늘도 나와 동행하며 지켜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부담스러운 존재라면 어떻게 함께 동행해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거짓 기도에 해당할 뿐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하나님이 나를 아는 것을 오히려 감사할 일로 여기는 그런 삶이 되도록, 나를 돌아보고 바꿀 것이 있다면 바꾸어가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아직도 많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제 삶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 떳떳하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임을 인정하며 나의 부족한 신앙을 회개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갈수록 하나님의 동행을 소망하는 마음이 커 감도 고백합니다. 저의 능력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그만큼 컸음도 깨닫게 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 삶은 제가 보기에도 하나님께 너무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성령께서 저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 다운 생각으로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다운 모습의 삶을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지켜보고 계심을 평강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나를 아시는 것을 은혜라고 여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떳떳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동행을 구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