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611_QT_C_시편131편_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서정원 (JELOME) 2024. 6. 11. 06:16

○ 말씀 전문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 묵상

어제 작은딸 집에 다녀왔습니다. 맹장염 수술을 한 후 사위가 휴가를 내고 같이 아기를 돌봐 주다가 어제부터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작은딸 혼자 아기를 보는 것이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아내와 함께 아침 일찍부터 작은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마침 큰딸 부부가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갔기에 어제는 아내가 큰딸네 외손녀를 돌봐 주러 가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작은딸네 외손녀는 이제 겨우 6개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갓 낯가림을 할 때라서 처음 얼마간은 얼굴을 마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제 엄마가 입원해서 할머니가 몇 번 가서 봐 주었던 터라서 인지 어제는 다행히 낯가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배고 고픈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외할머니가 얼른 분유를 타 입에 넣어 주었더니 울음을 그치고 잠잠히 분유병을 빨아먹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자 할머니와 옹알이를 하며 놀다가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젖을 먹고 난 아이의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평온해 보입니다. 그 평온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예배를 드리러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른 노래입니다. 성전으로 올라가는 자신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하다고 했습니다. 2절입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마치 엄마 젖을 풍성히 먹은 아기의 모습과 같이 평온하다고 했습니다.

어린 아기 뿐만 아니라 어른도 다윗처럼 평온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 이유를 1절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그는 비록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결코 교만하지 않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평온하다고 했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일은 아예 엄두도 내지 않았기 때문에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결코 교만하거나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평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교만과 오만을 멀리 하는 데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3절입니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항상 하나님을 사모하고 동행할 때 평강이 주어집니다. 그 지혜를 잊지 않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늘 분주하고 불안하고 두렵고 걱정스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날이 많음을 고백하고 그것은 바로 내 무리한 욕심과 오만으로 인함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주시는 것 만으로도 넉넉히 살아갈 수 있고 마음의 평강을 느끼며 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주신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세상 그 어떤 것 보다도 평강이 가장 소중한 축복임을 깨닫고 그 평강을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평강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얻을 수 있음도 잊지 않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