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501_QT_C_시편102편_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서정원 (JELOME) 2024. 5. 1. 06:44

○ 말씀 전문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8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9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는 눈물 섞인 물을 마셨나이다

10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

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으니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

13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14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5 이에 뭇 나라가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며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의 영광을 경외하리니

16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그의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

17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18 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19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20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21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22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23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25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26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27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28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

 

○ 묵상

성경을 읽다 보면 참으로 처참한 상황 속에 놓였던 사람들이 많았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전반부에서 저자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 아픈 현실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3절부터 7절까지의 그 아픈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 봅니다.

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이 세상에서도 이 같은 아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은 그들의 아픔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손길이 임하도록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함께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내 형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같은 아픔에는 미치지 않음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죽을 것 같이 아팠던 아픔도 하나님이 은혜로 흘러가듯 지나가게 하셨음도 다시 기억하고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본문의 후반부는 그러한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붙잡는 저자의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아픔이 다가오고 환란이 덮쳐오면 세상을 원망하거나 자포자기 하지 않고 반석이신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 기도만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혹독한 아픔이 아니고 일상적인 삶이 계속 될 때는 하나님을 붙잡는 손이 간절하지 않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아니라 형식적인 기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심한 환란이 다가와서야 갈급한 기도를 하게 됩니다.

몸이 나빠진 후에 치료를 받으려면 힘이 들고 고통스런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건강을 다지는 자가 현명한 자입니다. 봄이 되면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목 안이 가렵고 눈이 가려우며 밤만 되면 콧물이 줄줄 흐릅니다. 참으로 참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생 고생 하다가 겨우 병원에 갑니다. 3~4일 정도 처방약을 복용하고 안약을 넣고 콧물 제어 스프레이를 뿌리면 거짓말 같이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런 나를 보고 아내는 왜 증상이 나타날 때 곧바로 병원에 가질 않고 고생 고생 한 후에야 가느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리고 봄이 시작되면 아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게 되면 충분히 예방이 되는 데도 그것을 못하는 내가 참으로 한심하게 여겨집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환란이 닥쳐왔을 때 간절한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예방적인 차원에서도 내 삶을 위한 기도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환란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게 주신 복된 일상 속에서도 예방적 기도를 철저히 하는 자가 현명한 자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에서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일반적인 삶의 현실이다 생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인해 기도를 할 때 건성으로 기도하게 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내 삶의 모든 일, 시시콜콜한 사정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나누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현재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건축승인과 토지소유권 이전 문제가 조속히, 법적 다툼 없이 해소되게 도와주옵소서.

기도가 밥 먹듯 생활화 되게 하시고, 기도가 내 영혼을 살찌우게 하옵소서. 병원마다 가득한 아픈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시고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아직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전쟁이 조속히 멈추도록 도와주옵소서.

오늘도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게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