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116_QT_C_시편77편_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서정원 (JELOME) 2024. 3. 16. 07:22

○ 말씀 전문

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2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3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4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5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6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8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9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 묵상

2절부터 9절까지에서 저자의 무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밤을 새워 기도를 해봐도 응답이 없고, 긴 세월 동안 주를 생각하고 기도하고 찬양했던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해도 자꾸만 믿음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서,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인가? 하나님의 은혜는 이제 영원히 사라진 것인가? 하나님이 내게 노하셔서 이제 더 이상 나에게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굳은 믿음에 회의가 찾아들고 신앙심이 불신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토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마음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노하셨나? 하나님이 이젠 나를 포기하셨나? 긍휼과 은혜를 퍼부어 주시던 하나님이 왜 내가 그토록 오랫동안 간구해 온 기도에 응답이 없을까? 하나님을 믿고 살아온 시간이 오래 되었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승승장구하고 내게는 이런 아픔과 어려움만 찾아오는 것일까? 

이러한 회의감과 불신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 물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건강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는데 자존심 때문에 그것을 묻지 않고 묻어버린다면 그 아이는 영영 그 답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아니면 시간이 많이 흘러서야 깨닫게 되어 다른 아이들 보다 성장이 더디게 됩니다. 끊임없는 질문은 우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신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문을 갖지 않고 믿는 것은 오히려 고난을 맞았을 때 그 믿음이 허물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없이 그냥 믿으라는 말로만 믿어 온 사람의 신앙은 기초가 튼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문과 질문은 오히려 우리의 인생과 신앙을 튼튼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됩니다.

오늘 본문의 저자는 9절까지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표출하며 하나님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냅니다. 스스로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는 깨닫습니다. 10절부터 15절입니다.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하나님의 전능은 끝이 없으시고, 하나님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거룩하시고 위대하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능력을 드러내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에 결코 멈춤이 없습니다. 불신하고 의심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잘못'이라고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는 분입니다. 이제는 은혜가 그쳤는가 의심하는 것은 오직 내 기준이고 내 마음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내 마음 속에 스멀스멀 머리를 드는 불신을 억눌러야 하겠습니다. 불신과 의심할 시간으로 낭비하지 말고 더욱 찬양하고 기도하며 복되게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에 무겁게 일어났습니다. 어제 준공승인 담당 업체에서 공지한 밴드 메시지로 머리가 무거웠습니다. 3년간이나 지연되고 있는 토지소유권 이전부터 시작해서 토목준공, 건축준공이 또다른 문제로 발전되고 있어서 골치가 아픕니다. 이슈가 될 때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며, 법적인 해결책 보다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의지해서 좋은 마음으로 대하자고 다짐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늦어지고 있어서 나쁜 마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 기도 제목 중에 아내의 건강에 대한 기도를 15년 이상 해오고 있습니다. 지독한 이명난청과 대상포진 후유증에 대한 응답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건축의 건까지 자꾸만 시간이 흘러가다 보니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문득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시간 보다는 내 시간 기준으로 기도 응답을 판단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오랜 아픔이 더 나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한쪽 귀 만이라도 들을 수 있게 놔두신 것도 큰 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건축에 대해서도 아직은 시행사가 부도가 난 것은 아님도 하나님의 기도응답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모든 것을 원만히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 기도제목을 들으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제 기도제목에 대한 응답의 시간을 마련하시고 계실 것을 믿습니다. 그 믿음을 갖고 더욱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자녀다움으로 살아가는데 집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