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313_QT_C_시편 74편_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서정원 (JELOME) 2024. 3. 13. 07:08

○ 말씀 전문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2 옛적부터 얻으시고 속량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께서 계시던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3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5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그들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 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주의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

15 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내시며 주께서 늘 흐르는 강들을 마르게 하셨나이다

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17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원히 잊지 마소서

20 그 언약을 눈여겨 보소서 무릇 땅의 어두운 곳에 포악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나이다

21 학대 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일어나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23 주의 대적들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께 항거하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항상 주께 상달되나이다

 

○ 묵상

기억을 잘 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원래부터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있고 기억력이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은 것은 집중하는 자세에 의한 것이라고도 하지만, 집중력의 차이이든 원래 태어날 때부터 기억 능력이 뛰어났든 기억력이 좋은 것은 복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력이 좋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기억력이 퇴보합니다. 심한 사람은 치매로 까지 가서 불행한 노후를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사람은 기억력과는 관계 없이 기억해야 할 것을 잊고 살거나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서 일 때도 있고 감사에 대한 개념이 약해서 잊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나빠져서 이든 성의가 없어서 잊고 사는 사람이든 기억을 버리고 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삶의 형태는 아닐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반드시 붙잡고 살아가야 할 것까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않고 사는 것은 불행한 삶을 초래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남이 기억해 주지 못하면 불만하고 불평합니다. 부부 간에도 기념일을 기억하지 못해 다투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전에 얘기 했는데도 또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다고 핀잔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이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 드러날 때는 어찌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사냐며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 저자는 하나님에게 나를 기억해 달라고 수 차례 반복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프고 힘들 때,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여겨질 때, 우리는 하나님에게 나가 기도하면서 우리를 기억해 달라고 합니다.

어려울 때 하나님에게 나가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나를 기억해 달라고 하기 전에 나는 하나님을 제대로 기억하며 살고 있었는지 입니다. 내가 평소에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살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떳떳하게 하나님에게 나를 기억해 달라고, 그리고 내게 해주셨던 언약을 기억하고 나를 구하고 보호해 달라고 애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파서, 힘들어서, 도저히 앞이 캄캄하여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할 때, 평소에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가까이 하고 살아왔을 때, 큰 소리로 떳떳하게 기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을 기억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억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날마다, 그리고 수시로 하나님을 떠올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날마다 애타게 구함으로써 내가 어려울 때 하나님에게 나가 나를 기억하고 내게 하셨던 언약을 이루어 주십사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제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제 삶을 지켜주시고 주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힘들 때 위로하시고 도와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성령께서 함께 하시며 이끌어 주옵소서. 그래서 매 순간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부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이가 들어 치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치매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총기를 가지고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잠자듯이 따라가게 하옵소서. 그동안 웰빙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라옵건데 웰다잉의 축복도 더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밤까지 주가 동행하시며, 제가 그 동행하심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