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30828_설교정리_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으라 (엡4:22~24)

서정원 (JELOME) 2023. 8. 28. 05:41

○ 말씀전문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 받은 말씀

예비군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남자들은 누구나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고 나면 그 다음 해부터 예비군으로 편승이 됩니다. 그런데 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사람이 싹 달라집니다. 움직이는 것도 느리고 아무곳에나 퍼질러 앉으며 지휘관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습니다. 본업으로 돌아가면 의사인 사람도 있고, 회사원도 있고 심지어 교사나 교수도 있지만 다들 한결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처럼 옷이 그 사람의 행동 모습을 만듭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이 180도 달라집니다. 

별것 아닌 일에 벌컥 화를 내고 후회하거나, 똑 같은 모습으로 부부싸움을 반복하거나, 이유없이 어떤 사람에게 미운 마음이 드는 내 자신을 바라볼 때, 그간 예수님을 믿고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진짜 내 모습은 참 변하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또 드러내고 있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내 모습을 볼 때 마다 어떻게 하면 정말 좋은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까 안타까운 심정을 갖게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된 삶을 살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나타내려면 옛 사람의 모습을 벗고 새 사람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려고 다시 한번 결단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으로 갈아 입기 위해서는...

 

1. 옛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새 사람으로 갈아 입기 위해서는 옛 사람이란 어떤 모습인지를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내게 들어앉아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옛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 17절, 18절, 19절에서 보여줍니다.

17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이방인들 처럼 허망함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삶의 목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삶을 돌아보고 삶의 가치관이나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음을 느낀다면 우리는 옛 사람의 옷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18절입니다.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총명이 어두워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옛 사람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옹고집을 피우면 옛 사람의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딱딱한 인생을 살게 되고, 인생도 가정도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다음은 19절입니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옛 사람은 죄에 대한 감각이 무너져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분당 서천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에 우리는 경악하고 있습니다. 그 청년은 과거 특목고를 가려고 했을 정도로 똑똑한 청소년이었고, 올림피아드에서 입상을 했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에 대한 감각이 무너지자 이런 무서운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그 사람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부끄러운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나를 살피고 살펴보며 나의 실체를 발견하는 이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새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알이야 합니다.

23절과 24절입니다.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새 사람이 되면, 첫째 심령이 새롭게 된다고 합니다. 내 진짜 마음이 새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변한 척 하고 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진짜 변하려면 감정뿐만 아니라 정감 (Affection)까지 변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적 변화는 포장일 때가 많습니다. 그 감정적 변화에 그치면 언제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 사람으로 옷을 입으려면 진짜 마음으로 변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아내입니다. 왜냐하면 아내는 내 내면의 모습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눈속임 할 수 있습니다. 미운 마음도 포장된 얼굴로 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내에게 진정한 변화 없이는 24시간 내내 바뀐체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바꼈는지는 아내에 대한 내 모습을 비춰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떳떳하지 못한 분은 하나님입니다. 성도들에게는 마치 신앙이 좋은 사람처럼 눈속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나를 드러내어 부끄럽다면 우리는 진심으로 변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변했는지는 나를 하나님 앞에 세워보면 됩니다. 

둘째는 의와 진리를 통한 거룩함을 갖게 됩니다. 의로운 마음과 거룩함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최근 법인카드 유용으로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것 정도야 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 사람으로 옷을 입으면, 이런 작은 것에서도 의로움을 보이려고 몸부림치게 됩니다. 죄에 대한 무감각이 사라지고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다시 세우는 자가 됩니다. 

내 모습이 진짜 변화된 심령인지, 의와 진리를 향한 거룩함에 이른 모습인지를 살펴보고, 그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살아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은 한마디로 얘기합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살 때 변화되는 모습의 특징도 설명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첫째,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게 됩니다.

25절부터 27절입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거짓을 버리게 됩니다. 거짓은 참된 것을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예가 그런 예입니다. 거짓을 말하면 마귀에게 틈을 주게 됩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분을 품지 않게 됩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가 그 예입니다. 분을 해결하지 않고 품고 있으면 살인까지도 저지르게 됩니다. 분을 품고 있으면 마귀에게 틈을 주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려면, 거짓을 멀리하고 분을 품고 사는 삶을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마귀에게 틈을 주는 것을 막아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둘째, 성령을 근심하지 않게 합니다.

28절부터 30절입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성령은 우리에게 준 몫을 우리가 다하지 않을 때 근심합니다.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게 되면 근심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게으른 사람은 쓰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 옷 입으려면 우리는 늘 부지런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몫을 다해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언어의 순결함을 깨뜨릴 때 근심합니다. 은혜를 깨뜨리는 말, 늘 불평과 불만을 쏟아놓는 사람을 보면 성령은 근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 한 마디를 해도 은혜로운 말을 하고, 믿음의 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내 실망스런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리고 변할려고 애를 쓰도 잘 변화지 않고 옛 습성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내 모습에 실망하여 좌절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변화를 통한 승리의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