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 받은 말씀
최근 인천의 검단아파트 주차장 공사장 붕괴사고가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다땅히 있어야 할 철근 보강재 없이 공사를 한 관계로 무너져 내린 부실공사가 되었습니다.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단순한 주차장 공사마져도 무너져 내려 앉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설계도 대로 공사를 해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기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설계하신 교회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설계를 하셨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말씀을 기초로 삼아서, 우리 인생과 신앙이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하나님이 설계하신 튼튼한 삶, 건강한 신앙 생활을 이루려면...
1. 자신의 은사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똑같은 능력과 재능을 부여받지 않았습니다.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나타내는 아이도 있고, 운동에 재능이 탁월한 아이도 있습니다. 그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꾸어주지 못하면 그 아이가 가진 천부적인 재능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억지로 이끌어서 하게 한 일에는 염증을 느끼고 평생 불평 불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 각자에게 은혜를 주시고, 그 은사대로 쓰임받게 하도록 설계하셨습니다. 본문의 7절입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리고 11절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은혜를 은사로 바꾸어 이해하면 됩니다. 은혜가 교회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모습을 은사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은사가 정말 은사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은사를 헬라어로 카리스마라고 합니다. 카리스마는 카라라는 말을 어원으로 하고 있는데, 카라는 기쁨입니다. 즉 은사는 기쁨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은사를 발휘하면 기쁨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이 은사인가 아닌가를 ① 좋아하는 일인가? ② 잘 하는 일인가? 라는 관점에서 점검해 보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은사를 통해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계획을 기억하고 내게 주어진 은사를 발견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은사를 주신 목적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7절에서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라며 각 사람에게 그 분량대로 은사를 선물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8절과 9절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씀을 쉽게 이해하려면 7절에서 곧바로 12절로 연결시켜 보면 됩니다. 12절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바로 우리에게 왜 은사를 주셨는지 그 목적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를 새우게 하려 함이라고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은사가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지, 교회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은사를 발휘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교회를 분란케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주신 은사의 목적이 아닙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문득 처음 출석했던 교회가 생각이 났습니다. 젊은 집사님들 몇 분이 교회 일에 앞장 서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원래 계시던 담임목사님이 안정되어진 교회가 이제 스스로 성장해 갈 수 있겠다 생각하시고, 해외 선교를 떠나자, 그 젊은 집사님들이 나서서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기도 했는데, 그 때부터 마치 그 교회가 자기들 교회인양 설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지금은 더 작은 건물로 옮겨서 겨우 명멱만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담임목사로서 11절과 12절을 목회자를 위해 주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목사인 동시에 교사라는 은사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원문에는 두 단어가 한 정관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이자 교사라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온전하게는 성숙하게 라고 번역하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목회자로 세우신 이유가 성도들을 성숙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올바르게 세워서 사회에 내어 보내는 것을 소명으로 여깁니다. 직장에서의 리더는 구성원들을 올바른 직장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그에 비해 목사는 성도들을 성숙하게 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이 기쁨으로 살 수 있는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 은사를 발견하되, 그 은사를 주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기초가 튼튼하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아름답게 사는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3. 은사를 통한 자신의 성숙이 있어야 합니다.
은사를 발견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은사를 주신 목적에 맞게 사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쩌면 은사를 받고 늘 주의해야 할 일인지도 모릅니다.
남들 보다 뛰어난 은사를 받고, 그 은사를 통해 성과를 드러내다 보면 자칫 교만해질 수가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13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은사 얘기 말미에 또다른 목적으로 '장성한 분량에 이름'을 새기게 하셨습니다. 쉬운성경을 통해 이 부분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사람으로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은사를 통해 우리의 신앙적 성숙을 이루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사가 교만이 되지 않고 자신의 신앙의 성숙으로까지 이르게 하려면, 그 은사에 사랑이 겸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은사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은사를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이라는 은사가 토대가 된 은사이어야 진정한 하나님의 은사입니다. 내게 어떤 은사가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은사로 섬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은사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린도전서 13장 1절부터 3절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아무리 좋은 능력과 기술도 잘못 사용하면 은사가 아니라 도둑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를 잘 발견하고, 그 은사를 하나님이 주신 목적에 부합하게 드러내며, 그 은사로 인해 내 신앙과 인생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이 설계하셨던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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