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더

230817_QT_C_에스더2장_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서정원 (JELOME) 2023. 8. 17. 07:50

○ 말씀전문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8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9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10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11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 묵상

187일간의 잔치 끝에 일어난 순간적인 분노로 아하수에로왕이 왕비 와스디를 폐위한지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그에게는 참으로 악몽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스 연합군과의 전쟁인 살라미스해전에서 대패를 했습니다. 살라미스해전은 그리스의 입장에서 보면 승리의 소식이었습니다. 그 전승의 소식을 전하러 살라미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생긴 것이 바로 마라톤입니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승전보였지만 페르시아 측에서 보면 참담한 패배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페르시아의 후손인 이란에서는 마라톤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크다란 패전으로 아하수에로왕은 누군가의 위로라도 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왕비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인 분노로 왕비를 끌어내린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말도 되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순간적인 분노는 이처럼 우리에게 후회를 가져다 줍니다. 순간적인 분노는 자기 중심적 삶 때문에 일어난다고 어제 묵상을 했습니다. 순간적인 분노의 결과 때문에 아하수에로왕은 자기 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적인 분노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내에게 잘 해야 합니다. 아내를 버리고 나면 내가 필요할 때 위로해 줄 사람이 없게 됩니다. 하나님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잘 나갈 때 하나님을 등한시 하면, 내가 정말 힘들고 지쳤을 때, 내가 의지할 대상이 없어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아내의 소중함과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사람 쓰심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초월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조선시대의 왕은 절대권력자였습니다. 그런 왕의 왕비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구하지 않습니다. 나라의 대신들 가문 중의 여식 중에서 고릅니다. 페르시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페르시아 입장에서 보면 정말 하찮은 유다민족의 평범한 가문 출신인 에스더가 왕비가 되게 합니다. 에스더는 페르시아 측에서 보면 이방민족입니다. 더구나 그녀는 부모도 없는 고아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에스더를 부르시고 왕비로 삼으셔서,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백성들을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남들보다 힘들게 산다고 푸념을 합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불평을 합니다. 자신을 혐오하며 좌절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마음만 먹으시면 하찮은 우리를 통해서도 위대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불평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늘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쓰심을 기다리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부르심을 소명으로 삼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겠다고 결단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빛도 없고 이름도 없는 저를 불러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부름에 묵묵히 응한 에스더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묵묵히 일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늘 하나님을 멀리 하지 않고 늘 가까이 하도록 하며, 붙여주신 아내와 자녀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하나님의 가정다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