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민수기

220621_QT_C_민수기33장_걸어온 노정을 기록하라

서정원 (JELOME) 2022. 6. 21. 09:52

○ 말씀전문

1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2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들이 행진한 대로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3 그들이 첫째 달 열다섯째 날에 라암셋을 떠났으니 곧 유월절 다음 날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4 애굽인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

5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진을 치고

6 숙곳을 떠나 광야 끝 에담에 진을 치고

7 에담을 떠나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을 치고

8 하히롯 앞을 떠나 광야를 바라보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 에담 광야로 사흘 길을 가서 마라에 진을 치고

9 마라를 떠나 엘림에 이르니 엘림에는 샘물 열둘과 종려 칠십 그루가 있으므로 거기에 진을 치고

10 엘림을 떠나 홍해 가에 진을 치고

11 홍해 가를 떠나 신 광야에 진을 치고

12 신 광야를 떠나

13 돕가에 진을 치고 돕가를 떠나 알루스에 진을 치고

14 알루스를 떠나 르비딤에 진을 쳤는데 거기는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더라

15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진을 치고

16 시내 광야를 떠나 기브롯핫다아와에 진을 치고

17 기브롯핫다아와를 떠나 하세롯에 진을 치고

18 하세롯을 떠나 릿마에 진을 치고

19 릿마를 떠나 림몬베레스에 진을 치고

20 림몬베레스를 떠나 립나에 진을 치고

21 립나를 떠나 릿사에 진을 치고

22 릿사를 떠나 그헬라다에 진을 치고

23 그헬라다를 떠나 세벨 산에 진을 치고

24 세벨 산을 떠나 하라다에 진을 치고

25 하라다를 떠나 막헬롯에 진을 치고

26 막헬롯을 떠나 다핫에 진을 치고

27 다핫을 떠나 데라에 진을 치고

28 데라를 떠나 밋가에 진을 치고

29 밋가를 떠나 하스모나에 진을 치고

30 하스모나를 떠나 모세롯에 진을 치고

31 모세롯을 떠나 브네야아간에 진을 치고

32 브네야아간을 떠나 홀하깃갓에 진을 치고

33 홀하깃갓을 떠나 욧바다에 진을 치고

34 욧바다를 떠나 아브로나에 진을 치고

35 아브로나를 떠나 에시온게벨에 진을 치고

36 에시온게벨을 떠나 신 광야 곧 가데스에 진을 치고

37 가데스를 떠나 에돔 땅 변경의 호르 산에 진을 쳤더라

38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십 년째 오월 초하루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호르 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39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던 때의 나이는 백이십삼 세였더라

40 가나안 땅 남방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 아랏 왕은 이스라엘 자손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더라

41 그들이 호르 산을 떠나 살모나에 진을 치고

42 살모나를 떠나 부논에 진을 치고

43 부논을 떠나 오봇에 진을 치고

44 오봇을 떠나 모압 변경 이예아바림에 진을 치고

45 이임을 떠나 디본갓에 진을 치고

46 디본갓을 떠나 알몬디블라다임에 진을 치고

47 알몬디블라다임을 떠나 느보 앞 아바림 산에 진을 치고

48 아바림 산을 떠나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49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의 진영이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이르렀더라

50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5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52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53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54 너희의 종족을 따라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각기 제비 뽑은 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 너희 조상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받을 것이니라

55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56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

 

○ 묵상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이미 지나온 과거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므로 되돌아 보지 말로 앞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말입니다. A냐 B냐 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바라보면 그렇습니다. 심지어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설교를 하는 목사님들 간에도 어떤 분은 과거를 거울삼아야 하므로 과거를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고 하는 분이 있고,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연연해 하지 말고 오직 앞만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전하시는 목사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목사님이 성경의 구절에 따라 과거를 거울삼아 살아가라는 때도 있고 앞만 바라보고 꿋꿋하게 나아가라고 할 때도 있는 목사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분법적 사고에 빠져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말씀이 주시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만 바라보고 나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주변 눈치 볼 필요없이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모세에게 지나온 여정을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곧 들어가게 될 가나안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왜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애굽에서의 종살이, 힘들게 걸어온 광야길, 그리고 무너졌던 위기, 그 삶을 잊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인간의 연약함, 인간의 이기심을 알고 계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지나온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굳건한 믿음, 확실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또한 유한한 인생을 사는 인간들이 결국 죽고 그 후손들이 그 가나안 땅을 물려받게 될 터인데, 그들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어제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전립선 암을 수술받은지 겨우 반년 밖에 되지 않았기에, 두 달간 정밀 검사를 받으면서, 하나님이 또 폐암을 겪게 하시겠냐 싶었지만, 결국은 폐암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수술 날짜를 잡고 왔습니다. 시간이 하루가 지나자 원망보다는, 전립선암의 경과를 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폐암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치유의 은혜를 내려주시리라 맏습니다. 그간 죽음이라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자녀들과 손주들이 든든한 신앙을 유산으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일지인, 이 묵상의 글을 남기는 것에 더 열심을 내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믿음의 여정 기록이 나의 신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내 후손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면 그곳 원주민들의 우상을 깨뜨리고 하나님 만을 섬기는 깨끗한 곳으로 만드라고 하셨습니다. 지나온 힘든 여정으로 이룬 가나안을 거룩한 땅으로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천국이라는 가나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도 가나안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았던 땅과 하나님을 믿은 후의 마음 밭이 있습니다. 믿음 후의 마음 밭으로 온전히 들어가야 하며, 그 마음 밭에 있던 우상들을 깨부수고 오직 하나님 나라의 마음 밭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내 마음 속에 여전히 달라붙어 있는 우상들, 욕망과 욕심같은 것들을 깨뜨려야 합니다. 세속적인 것, 그 우상을 쳐부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때의 내 모습을 돌아보고 지금 하나님의 자녀된 나의 모습으로 완전히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자꾸 안주하려는 마음이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그 마음을 깨뜨려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