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민수기

220620_QT_C_민수기32장_내 소견을 내세운 르우벤과 갓 지파

서정원 (JELOME) 2022. 6. 20. 09:55

○ 말씀전문

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3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라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4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

5 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6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

7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

8 너희 조상들도 내가 가데스바네아에서 그 땅을 보라고 보냈을 때에 그리 하였었나니

9 그들이 에스골 골짜기에 올라가서 그 땅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을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갈 수 없게 하였었느니라

10 그 때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11 애굽에서 나온 자들이 이십 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2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

1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광야에 방황하게 하셨으므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그 세대가 마침내는 다 끊어졌느니라

14 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도다

15 너희가 만일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리니 그리하면 너희가 이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리라

16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 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17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 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

18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

19 우리는 요단 이쪽 곧 동쪽에서 기업을 받았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쪽에서는 기업을 받지 아니하겠나이다

20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하여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서 싸우되

21 너희가 다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서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를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고

22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게 하시기까지 싸우면 여호와 앞에서나 이스라엘 앞에서나 무죄하여 돌아오겠고 이 땅은 여호와 앞에서 너희의 소유가 되리라마는

23 너희가 만일 그같이 아니하면 여호와께 범죄함이니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24 너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으라 그리하고 너희의 입이 말한 대로 행하라

25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모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주의 종들인 우리는 우리 주의 명령대로 행할 것이라

26 우리의 어린 아이들과 아내와 양 떼와 모든 가축은 이곳 길르앗 성읍들에 두고

27 종들은 우리 주의 말씀대로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다 건너가서 싸우리이다

28 이에 모세가 그들에 대하여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명령하니라

2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만일 각각 무장하고 너희와 함께 요단을 건너가서 여호와 앞에서 싸워서 그 땅이 너희 앞에 항복하기에 이르면 길르앗 땅을 그들의 소유로 줄 것이니라

30 그러나 만일 그들이 너희와 함께 무장하고 건너지 아니하면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너희와 함께 땅을 소유할 것이니라

31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행할 것이라

32 우리가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나안 땅에 건너가서 요단 이쪽을 우리가 소유할 기업이 되게 하리이다

33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요셉의 아들 므낫세 반 지파에게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나라와 바산 왕 옥의 나라를 주되 곧 그 땅과 그 경내의 성읍들과 그 성읍들의 사방 땅을 그들에게 주매

34 갓 자손은 디본과 아다롯과 아로엘과

35 아다롯소반과 야셀과 욕브하와

36 벧니므라와 벧하란들의 견고한 성읍을 건축하였고 또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었으며

37 르우벤 자손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기랴다임과

38 느보와 바알므온들을 건축하고 그 이름을 바꾸었고 또 십마를 건축하고 건축한 성읍들에 새 이름을 주었고

39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가서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거기 있는 아모리인을 쫓아내매

40 모세가 길르앗을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게 주매 그가 거기 거주하였고

41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빼앗고 하봇야일이라 불렀으며

42 노바는 가서 그낫과 그 마을들을 빼앗고 자기 이름을 따라서 노바라 불렀더라

 

○ 묵상

어떤 일에 열심을 내다가 갑짜기 기운이 쭉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동체나 모임이 어떤 목적과 목표를 향해 한 마음이 되어 시작을 했는데, 갑짜기 그 중의 누군가가 자기는 사정이 생겨서 빠지겠다고 할 때, 우리는 이런 힘빠지는 경우를 느끼게 됩니다. 그때부터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의욕은 확 꺾여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간이나 광야를 유리하면서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나아온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이 목적이요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먼지 투성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뙤약볕 아래에서의 갈증, 발이 부르터는 오랜 행군, 그들 앞을 가로 막았던 이러한 고난을 이기며 요단 건너까지 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힘을 다해 가나안의 원주민들과 피나는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할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요단 강 이쪽에 있는 길르앗 땅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를 찾아가서 자기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여기 이 땅에서 정착하고 싶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옛날 가데스바네아에서의 정탐꾼 얘기를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힘빠지게 한 열 명의 정탐꾼으로 인해 하나님의 노여움을 받고 40년간을 광야에서 떠돌게 되었고, 그 때의 이십 세 이상은 결국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우리 각자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의 목표와 목적지는 천국입니다. 천국을 향하는 길에 무수한 시련과 고난이 찾아들지만 우리는 가족들이 똘똘 뭉쳐, 또 교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격려하며 그 천국 소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중간 중간에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 이 권력, 이 부가 좋다 여기고 천국행 열차 앞에서 주저하며 안주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망이 아니라 내 소견 내 욕심 앞에서 천국을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믿음 생활을 하던 가족 중에서 신앙을 소홀히 하고 세상에 눈을 돌리며, 세상에 바쁘게 사는 가족들의 모습은 다른 가족들을 힘빠지게 만듭니다. 교회 안에서 열심히 사역하는 사람에게 자기 형편만 주장하는 사람의 모습도 모두를 힘빠지게 만듭니다. 이 힘빠지게 만드는 사람을 하나님은 미워하십니다. 분노하십니다. 가데스바네아 사건으로 인해 40년간을 광야에서 유리하게 하셨습니다. 믿음을 힘빠지게 만드는 사람을 하나님은 싫어하시고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의 신앙을 힘빠지게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남의 신앙을 격려하고 힘내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제도 1부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최호근 마을장께서 "형제목장 좀 잘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목자를 할 사람이 없어서 형제1목장과 형제2목을 합쳤는데, 그러다 보니 인원 수가 2배로 늘었지만 목장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적어서 목자님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두 번의 목장 모임이 있었지만 나도 개인 사정으로 두 번 다 결석을 했던터라 많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함께 가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목장원들을 힘빠지게 했던 것 같아서 죄송했습니다. 

직장에서는 각자가 나눈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자체 세미나'라는 것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잘 안됩니다. 외부 교육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원들이, 내부에서 하는 자체 세미나에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빠집니다. 강의를 준비하는 사람은, 막상 사람들이 거의 없으면 아주 힘빠집니다. 그러다 보면 이 제도가 계속되지 못합니다. 이런 제도가 성공하려면 강의자 보다도 참석자의 성의가 더 중요합니다. 제도를 활성화 하기 위해, 강의를 힘들게 준비한 사람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듣게 되는 사람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입니다. 함께 가는 길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을 향한 뚜렷한 목적지가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면서 힘차게 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