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누가복음

210215_QT_누가복음19장_삭개오

서정원 (JELOME) 2021. 2. 15. 08:06

○ 말씀전문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12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14 그런데 그 백성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이르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하였더라

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을 찾았으리라 하고

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25 그들이 이르되 주여 그에게 이미 열 므나가 있나이다

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27 그리고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29 감람원이라 불리는 산쪽에 있는 벳바게베다니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30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1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시매

32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가서 그 말씀하신 대로 만난지라

33 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34 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35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

36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37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38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39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40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41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42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43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44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45 성전에 들어가사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46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

47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48 백성이 다 그에게 귀를 기울여 들으므로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였더라

 

○ 내용관찰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여리고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유월절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고 십자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발길을 서두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리고에 머무를 생각없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곳 여리고에는 삭개오라는 세리장이 살고 있었습니다. 세금을 거두어서 로마에 바치는 그는 비록 돈과 권력을 가진 자였지만 동족들로부터 배신자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따돌림으로 인한 외로움과 허전함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예수님과 예수님 일행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는 예수님이 뵙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거리로 나갔지만 무수한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앞 쪽으로 달려가서 길 위로 널어져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지나가시던 예수님이 위를 올려보시고는 삭개오의 눈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삭개오의 마음을 읽은 예수님은 바쁜 발걸음을 늦추시고, 삭개오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밤에 네 집에 유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이 배신자와 함께 지내시겠다 하신다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 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 라고 하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징수해서 로마에 바치는 삭개오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신자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를 가까이 하지 않고 비난하고 혐오스러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삭개오의 마음은 늘 허전하고 외로웠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는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나무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바삐 지나가시던 예수님은 나무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그런 삭개오를 쳐다보시고 그 눈빛에서 외로움을 보셨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는 그를 보셨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바쁜 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에서 머무르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십자가 사역을 위해 서둘러 가야 하셨지만 끝까지 구원의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이 삭개오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미운 사람, 섭섭한 사람, 원망스런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내 형제자매이거나, 내 친구이거나, 내 직장 동료이거나 내 이웃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더라도 못본 채 하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그런 삭개오를 보시고 발길을 멈추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그를 배척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나를 섭섭하게 한 사람, 나를 힘들게 한 사람, 그래서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고 그 사람의 입장을 살펴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가 내 형제자매, 내 친구, 내 동료, 내 이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미워하지 않아야 그에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혼구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회한이 많아집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은 자칫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마음으로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 일 저 일이 부질없다는 마음이 들어 하던 일에서 손을 놓고 망연히 앉아 있을 때도 많아집니다. 아내가 던진 섭섭한 말한마디에 지나온 세월을 헛 살았나 싶은 마음으로 종일 우울해지기도 하는 나이인 듯합니다. 내 눈에 외로움과 슬픔이 짙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럴 때, 내가 가야 할 곳은 돌무화과나무 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소망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나에게 힘과 에너지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설날 연휴가 끝났습니다. 다시 주신 자리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열정과 소망으로 일상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