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가복음

210117_QT_마가복음9장_우리를 위하는 사람

서정원 (JELOME) 2021. 1. 17. 08:11

○ 말씀전문

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야고보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4 이에 엘리야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6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그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두며 서로 문의하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11 이에 예수께 묻자와 이르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2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

1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16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17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19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26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사람의 끝이 되며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36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38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4 (없음)

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6 (없음)

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 내용관찰

예수님이 제자 중에서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 눈처럼 희게 변하시며, 엘리야와 모세와 더불어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는 같이 갔던 제자들이 정신이 아득하여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그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산 아래에 남아 있던 제자들에게, 귀신들린 아이를 가진 사람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고쳐달라고 했지만, 그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꾸중을 하시고, 그 아이에게서 귀신이 나가게 하셨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제자들이 왜 자기들은 고칠 수 없었느냐고 묻자.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29절) 하셨습니다.

요한이 예수님 앞으로 나와서는, 우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보고는 하지 못하게 금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예수님 이름으로 행하는 자는 적이 아니므로 금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1절) 라고 하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공동체의 덩치가 커질수록 그 안에서 분당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 사회의 커다란 약점이기도 합니다.

한 하나님을 믿는 교회들 조차 장로교나 침례교, 감리교 등으로 분파가 형성되어 서로 자기들이 정통교단라고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거리에 나가보면 같은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새 신자들을 자기 교회로 끌고가려고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다른 교회에 있는 교인을 선동하여 자기 교회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이 예수님 앞에 나와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모습도 그런 모습입니다. 제자들 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고침을 하는 자들에게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지금 우리에게도 당연한 신앙 활동의 모습처럼 행해지고 있습니다. 내 교회가 제대로 섬기는 교회라는 교만이 있습니다.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를 교회의 재산처럼 착각하는 모습입니다.

같은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분당이 존재합니다. 말씀을 중히 여기는 성도들이 있고, 찬양을 중히 여기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기도를 중히 여기는 사람들도 있고, 봉사에 큰 의미를 두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보면 저 사람은 말씀만 사모하고 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찬양만 열심히 하고 기도는 하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라는 인식을 폭 넓게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제자가 아니더라도, 예수님 이름으로 행하는 자는 동역자라는 것입니다.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며 다른 그리스도인에게 물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면 하나님의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 다른 교회 성도들도 넓은 마음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다른 교파를 경원시 해서는 안됩니다. 교회 안에서 각자의 믿음의 개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다양함이 있기에 오히려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넓게 포용하는 마음이, 세상까지 퍼져나갈 수 있도록 우리끼리 먼저 이해하고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