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가복음

210114_QT_마가복음7장_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시다

서정원 (JELOME) 2021. 1. 14. 09:08

○ 말씀전문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어머니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

22 간음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26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 여자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31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32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에 손을 대시며

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이라

35 그의 귀가 열리고 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37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

 

○ 내용관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율법을 어겼다고 트집을 잡습니다.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것이 지금까지 장로들이 지켜온 전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8절)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9절) 라며 그들의 잘못된 신앙생활을 질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그 말씀의 뜻을 묻자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5절)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6절)" 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두로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수로보니게 출신 여인이 예수님 앞에 나와 딸을 고쳐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선이라며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떡을 뺏어서 개들에게 주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그 냉정한 말씀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8절)" 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 딸을 낫게 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 예수님은 두로를 떠나 시돈과 데가볼리 지역을 거쳐서 갈릴리 호수에 이러렀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나와 예수님께서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우르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그에게 에바다 (열려라) 하시니 그의 귀가 열리고 말을 분명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연구와 묵상

우리는 입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말을 합니다. 입으로 먹은 음식은 우리 몸에 자양분을 주어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음식은 우리 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반면에 입으로 내 뱉은 말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기 보다는 상처를 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나오는 것보다 깨끗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나오는 말이 선한 말이 되려면, 평소에 선한 말이 튀어 나오도록 내면에 영적으로 선한 마음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삐뚤어진 마음에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라새인들이 예수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고 힐난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는 것이 장로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이라고 했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건강에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건강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바리새인들의 신앙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원래 손을 씻는 율법은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성막에 들어가 제사를 드릴 때, 음식을 만지기 전에 반드시 물두멍에서 손을 씻으라고 하신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들은 그것을 확대 해석해서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고 먹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계명을 어긴 것이라며 사람들을 감시해 왔던 것입니다. 사람들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삼은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는 하지 않고 정죄의 수단으로 삼아왔습니다. 올바른 신앙은 알고 있는 내용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성경 말씀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성경 말씀이라도 ,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에게 다른 의미의 말씀을 주십니다. 성경 일독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은 똑 같은 성결 주절을 통해서도 그때마다 다른 말씀을 주시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 구절을 달달 외우는 것을 뽐내면 바리새인처럼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은 기도를 달달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폭포수처럼 쏱아내는 기도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내어 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만히 듣는 입니다.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씀이 임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낫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보다 귀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오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갈릴리 호수가로 돌아오신 예수님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쳐주셨습니다. 말 더듬고 귀 먹은 자라고 하지 않고,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잘 듣지 못하니 나오는 말도 어눌 할 수 밖에 없음을 나타내십니다.

우리는 잘 듣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그 문제에 맞게 조리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나섰다가 구설수에 휩싸일 수 있음을 많이 경험 했을 것입니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 중에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SNS 등에 비난 글을 올렸다가 오히려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을 지금도 자주 보게 됩니다. 귀가 먹으면 나오는 말도 부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충분히 경청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깊이 경청해 보면 문제의 해답이 그 속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치유할 때, 에바다 (열려라) 라고 하셨습니다. (말하라) 라고 먼저 하시지 않고 (열려라) 부터 하신 것입니다. 귀가 열리면 자연히 입술로 (말하라)가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그의 귀가 열리자 "말이 분명해졌더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분란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제는 말을 많이 하는 삶이 아니라 많이 듣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물론 이거니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도 귀를 기울이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1. 오늘 품질회의에서 중간에 입을 떼지 말고, 질문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보고가 끝나고 나서 하자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직위가 올라갈수록 제가 말을 많이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교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먼저 들어라는 말씀을 주신 것 또한 저의 부족함을 깨우쳐주시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게 살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회개하고, 제가 먼저 경청하는 자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옵소서.

이 땅 위정자들이 자기 소신을 드러내는데 힘을 다하지 말고, 백성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데 힘을 다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정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당리당략과 관계없이 힘을 모우도록 하옵소서.

이제는 코로나를 거두어 주옵소서. 일상을 회복케 하옵소서. 이 거대한 코로나 사태를 잠재우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간절히 간구합니다. 주여 우리를 살려주옵소서. 살리소서. 긍휼을 베푸소서. 손을 드시옵소서. 코로나를 잠재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