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과 아침 업무현황 공유를 마치고
잠시 환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 출근 시간에 출근길의 반쯤 왔을 때
신호등에 서 있는 공장장 차량을 봤었는데
공장장 차량 앞에는 대형 탑차가 서 있었고
신호가 해제된 후 한참을 가면서도
공장장이 계속 탑차 뒤를 따라만 가지 추월을 하지 않아서
내가 공장장 차량과 탑차를 한꺼번에 추월해 왔다면서
운전을 참으로 느긋하게 안전하게 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그러자 공장장이 하는 말이 내게 큰 감동을 주었다.
자신은 운전을 할 때 양보를 하는 기쁨으로 한단다.
언젠가 누구로부터 들은 얘기라면서
사람들에게 설문을 해서 가장 기분좋을 때가 언제냐고 했더니
운전 중에 자신을 위해 양보해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 양보하는 즐검움으로
운전을 한단다.
우리는 운전대를 잡으면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특별히 빨리 가 봐야 할 이유도 없고 조금 일찍 가 보면
마땅히 중요하게 할 일도 없는데도 말이다.
천천히 양보하면서 운전하면 양보하는 기쁨도 느끼고
안전도 도모하게 되는데도 우리는 그렇치 못하다.
내 앞에 조금이라도 알짱거리는 차가 있으면 추월해야 하고
신호등에 멈췄다가도 옆 라인의 차보다 빨리 출발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조급한 자세를 가진 사람이 많다.
오래 전에 고속도로에서 절대 100Km 속도를 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했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 부쩍 조급 운전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공장장의 양보하는 기쁨으로 운전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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