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원과장이 다시 퇴사를 마음 먹었다는 얘기를
주초에 공장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한참 전에 한번 그만두려고 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소 섭섭한 생각도 들었다.
그 때는 승진에서 누락되어 그만두려고 했었었는데
승진은 시간이 되면 자연히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능력도 보여주고 성과도 있어야 하므로
내가 올해 명확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목표를 줄테니
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서 내년에는 승진하도록 하자고
설득해서 다시 근무하게 된 것이었었다.
그러고 난 후 과제로 주었던 부자재 국산화 업무를
잘 감당하고 있어서 고맙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그런 사람이 다시 그만두겠다고 하니
일이 힘들다는 것이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으로 보여
섭섭하게 또 실망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퇴사 의사를 못 들은 척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QT 시간에
하나님께서 그러지 말고 위로하고 축복하라는 음성을 주셔서
오전에 내 집무실로 불렀다.
우선 왜 퇴사를 하게 되었는지를 물으니
최근 실험업무가 많고 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심할 경우 새벽 2시 경에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며칠 전 퇴근 길에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날 뻔 했단다.
그리고 동탄에서 여기까지 출퇴근 하는 거리가 멀어서
너무 힘들고 앞으로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퇴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불현던 오해했던 점이 많이 미안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오랜만에 일이 아닌 살아가는 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경계와 부담을 느끼던 박과장이 점차 마음을 열었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다며 하나님을 한번 섬겨 보기도
권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위로와 축복의 말을 전했다.
박과장과의 대화는 사람을 사랑하는 훈련의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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