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_일반글

180929_아내가 힘들어 한다

서정원 (JELOME) 2018. 9. 29. 21:11

4월에 아내가 스페인과 포르투칼 여행을 다녀오고

대상포진에 걸려 아직도 힘들어 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몸을 편하게 해야만 호전될 수 있는데도

5월에 아윤이가 태어나고 그 아윤이를 돌보느라

거의 자신의 건강은 돌아보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어서

고마우면서도 내 마음이 너무나 안타깝고 무겁다.

갓 태어나 조리원을 거쳐 곧바로 우리집으로 와서

근 3개월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고생했고

자기들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윤이 돌보러 갔다가 저녁 늦은 시간에야 돌아온다.

우리집에 있는 동안에도 유미가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며

아윤이 뿐만아니라 딸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왔고

자기들 집으로 가서 돌보아 줄 때도 늘 유미 걱정을 한다.

어제는 규범이가 회사 야유회로 인해

1박2일의 골프여행을 갔기에

아내가 아윤이와 유미를 우리집으로 대려왔다.

아내는 몸은 힘들어 하면서도

아윤이를 보는 기쁨으로 사는 것 같다.

어제도 오늘도 대상포진의 간지러움으로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아내는 아윤이 웃음에 홀려 행복해 한다.

그러던 아내가 오후에 낮잠을 자고 난 후부터 저기압이다.

점심 먹고 아윤이가 졸음으로 힘들어 하자

마음이 짠해서 안아서 재웠나 보다.

그런데 그것을 본 유미가 아이 버릇이

이전으로 되돌려진다고 한소리 했나보다.

아내는 팔이 아파 고통스러운데도 아이 생각해서 안았는데

많이 서운했었고 그로인해 기분이 상해지게 된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이 많은 사람들과

아기 엄마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더니 그런가 보다.

모두가 서로를 도와주고 사랑하기 때문인데도

그 사랑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내가 기분 좋게 아윤이를 돌보아 줘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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