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 때문에 아내와 냉냉하던 분위기가
지난 주말을 기해 사그라든듯 했는데
어제 저녁에 또 나의 대화의 미숙함으로 인해
아내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말았다.
아내가 친하게 지내는 이웃 언니 한분이 있는데
어제 아침 일찍 전화가 왔었나 보다.
가까운데 가는데 차를 좀 태워달라고....
그래서 참 경우에 없는 사람 같다고 했다.
얼마 전에 그 분이 남편과 함께 대구를 가고자 하는데
아파트에서 동탄역까지 좀 태워달라 해서
태워다 드린 적이 있다. 맘이 좀 거시기 했지만....
그런데 집에 있는 사람을 일부러 나와서
또 태워달라는 것은 너무 경우에 없는 것 같아서
아내가 많이 실망을 했나 보다.
거기다가 내가 아내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호구 같다고
앞으로 그러다가는 그 사람의 종처럼 살 것 같다고
마음에 안들면 관계를 딱 끊어야 하는데
스스로만 기분나빠 하는 바보 같다고
계속해서 핀잔을 주고 말았다.
그로 인해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말았는데
밤새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찮아도 아내는 내가 자신을 늘 무시한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자로 아내에게 사과를 했다.
아내의 반영 역시 내가 염려하던 대로 였다.
한마디 충고하면 잘 알아들을텐데 너무 나간다고.
늘 너무 나가서 탈이다.
너무 나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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