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1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9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 묵상
옛날 우리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면서 항상 휴대하고 계신 것이 회초리였습니다. 교과서와 출석부와 회초리를 항상 겨드랑이에 끼고 교실 문을 들어서셨습니다. 비단 학교 뿐만 아니라 명문 가문에서는 아버지나 할아버지 방에 매 서너 개가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훈육하는데도 자녀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데도 사랑의 매가 사용되었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선생님이 매를 들면 큰 일 납니다. 아버지가 매를 들고 자식을 때리면 자식이 휴대폰을 꺼내 가정폭력범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는 시대입니다.
옛날에 비해 폭력이 많아지고 잔인해진 배경에는 이같은 사랑의 매가 사라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자녀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도.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고들 하면서도 그것을 되살리는데는 다들 앞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더욱 잔인해지고 비도덕적이 되어 가고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종교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사랑하고, 무조건 용서하는 것이 맞다고들 합니다. 그렇게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진정한 용서인지 입니다. 그냥 덮어주고 무작정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진정한 용서인지 한번 쯤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음행이 벌어지고 그 음행한 자를 그대로 묵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음행한 자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품고 가야 한다고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있음을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서서히 영적으로 무디어져 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 서신을 통해 고린도 교회에 음행한 자를 내쫓으라고 했습니다. 1절과 2절입니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쫓아낸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는 행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내어쫓는 것이 육적으로는 사탄에게 그를 주는 것 같을지라도 영적으로는 그를 회개하게 하고, 살리게 하는 진정한 용서의 일입니다. 5절입니다.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으면 그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옛말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작은 죄, 어릴 때의 죄를 죄로 깨닫게 해주지 않으면 그 자녀는 나중에 큰 범죄자가 되고,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잘못된 것을 깨닫게 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영생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달콤하게 여기는 죽음의 길로 가게 됩니다. 구원이 도루묵이 되어버립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까지만, 이것까지만, 하면서 세상과 타협하고 우상을 섬기게 되면 우리는 그 죄악에 사로집힌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것들과 철저히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11절입니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열심히 살다가 노후가 되면, 직장에 다니던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사업하던 사람도 사업을 그만두고 노후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후 생활에 접어들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잘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인들 중에도 이미 노후 생활에 접어든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누구는 날마다 탁구장에 나가 동호인들과 탁구를 치고 경기가 끝나면 우루루 몰려가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시는 재미로 산다고 합니다. 누구는 등산 모임에 들어가서 등산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산에 오르지는 않고 산 아래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을 흘려 보낸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옛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서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며 노후를 보낸다고 합니다. 이런 삶을 넓은 시각에서 보면, 남아있는 인생은 열심히 살던 인생의 끝자락에서 어떻게 시간을 떼울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흘려보내는 노후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노후생활은 대부분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과 씨름을 하고, 자신과 가족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가치를 발휘하며 삽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느라 하나님과의 관계와 소통에 소홀함이 있었던 과거를 벗고, 노후를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함께 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지 씨름을 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걸맞는 삶을 살지를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이 같은 삶이 음행과 탐욕과 우상숭배와 술취함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남아있는 시간을 시간죽이기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강건함을 돋우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니, 이 또한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더욱 세상의 죄악, 이기심, 욕심을 멀리 하고, 나 자신의 내면도 이 같은 것들을 멀리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할렐루야!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저를 택하시고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음행과 이기심과 욕심과 같은 세상적인 우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들과 뒹굴며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가 세상의 때묻은 자아를 버리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이제 칠십 대를 살아가면서 그동안 제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 새각해 보면 아찔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가 괜히 큰 소리 치며 살아왔던 그 교만함이 아찔하게 여겨집니다. 자칫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려가 맞아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그 아찔한 삶 속에서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시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셨음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남아 있는 인생 속에서도 저를 버리지 마시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도와주옵소서.
오늘 최은주 집사님의 동생 분 수술이 주의 도우심으로 잘 마쳤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끝까지 건강을 잘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일에 처음으로 가족들이 함께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린 제 작은딸 가족들이 앞으로도 계속 교회에 나와 주님께 예배드리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그 가정이 믿음 위에 굳건한 가정이 설 수 있게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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