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도행전

260221_QT_C_사도행전26장_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너를 위하여 말하기를 네게 허락하노라

서정원 (JELOME) 2026. 2. 21. 05:09

○ 말씀 전문

1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너를 위하여 말하기를 네게 허락하노라 하니 이에 바울이 손을 들어 변명하되

2아그립바 왕이여 유대인이 고발하는 모든 일을 오늘 당신 앞에서 변명하게 된 것을 다행히 여기나이다

3특히 당신이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아심이니이다 그러므로 내 말을 너그러이 들으시기를 바라나이다

4내가 처음부터 내 민족과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젊었을 때 생활한 상황을 유대인이 다 아는 바라

5일찍부터 나를 알았으니 그들이 증언하려 하면 내가 우리 종교의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하였다고 할 것이라

6이제도 여기 서서 심문 받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을 바라는 까닭이니

7이 약속은 우리 열두 지파가 낮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받들어 섬김으로 얻기를 바라는 바인데 아그립바 왕이여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것이니이다

8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9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11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12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13왕이여 정오가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14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15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16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17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18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19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르지 아니하고

20먼저 다메섹과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과 유대 온 땅과 이방인에게까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 전하므로

21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나를 잡아 죽이고자 하였으나

22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가 오늘까지 서서 높고 은 사람 앞에서 증언하는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밖에 없으니

23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을 전하시리라 함이니이다 하니라

24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25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6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27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28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9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30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31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32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 묵상

우리는 억울한 일로 이리 저리 끌려다니면서 했던 말로 또 변명하고 또 변명해야 할 때 답답하기 그지 없게 여깁니다.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자기를 붙잡아 죽이려는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붙잡힌 후 수 차례에 걸쳐 이 사람 저 사람 앞으로 끌려다니면서 변론을 해야 하는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소요를 진압하려는 백부장 앞에서, 그리고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벨렉스 총독 앞에서, 새로 부임해 온 베스도 총독 앞에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그립바 분봉왕 앞에서 똑같은 말로 변론하고 변론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사정을 읽고 묵상하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눈에도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도행전은 복음을 전하는 여정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막힘없이, 거침없이 전해져 가는 복음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기를 기대하며 읽고 묵상합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의 25%에 해당하는 후반부 대부분이 복음을 전하기는커녕 붙잡혀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사도행전은 바울의 이 옴싹달싹 못하는 구속의 상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을까요?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두 가지 관점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하나는 거듭되는 변론 속에서도 바울은 분통을 터뜨리기는커녕 기쁜 마음으로 복음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는 복음전도의 길이 막혔을 때를 자기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바울이 거듭된 변명과 변론의 기회를 복음의 기회로 삼고 있음을 살펴봅니다. 그는 아그립바 앞에서 이 같은 변론을 하게 된 것을 기쁘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유대 민족의 관습과 하나님을 소망하는 민족에 대해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즉 아그립바 앞에서 변론하게 되어 기쁘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변론을 쉽게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아그립바 왕이여 유대인이 고발하는 모든 일을 오늘 당신 앞에서 변명하게 된 것을 다행히 여기나이다 특히 당신이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아심이니이다 그러므로 내 말을 너그러이 들으시기를 바라나이다"

아그립바 앞에서 변론하게 된 것을 기쁘게 여김의 두번째 이유는 바울이 사울 시절에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그를 위해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사도행전 9장 15절입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바울은 지금껏 유대 백성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15절에는 '임금들과'라는 대상이 나옵니다. 오늘 아그립바 분봉왕을 통해 이 임금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됨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이샤 왕에게 상소했기 때문에 더 나아가 한 명의 임금이 아니라 임금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약속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예수님을 전하는데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아그립바 당신도 유대인으로서 구약의 약속을 붙잡고 살아온 백성이지 않냐며, 구약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메시아가 예수님으로 나타났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죽음을 앞두고도 이 복음의 사명을 다하는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듣고 있던 아그립바가 바울의 복음 증거를 듣고 있다가 결국 말합니다. 28절입니다. "아그립바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네가 하는 말은 결국 나를 그리스도인이 되려 하는구나 라고 말합니다. 당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잡혀가서 죽임을 당하는 시대였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 잡혀가는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목숨을 내어놓고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선포하고, 아그립바에게도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권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될 때 몸은 잡혀 구속되더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29절입니다.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바울의 모든 변론을 들은 아그립바의 최종 판단입니다. 32절입니다. "이에 아그립바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두번째 관점입니다. 사도행전의 후반부 대부분은 붙잡혀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바울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거나 낙심하거나 포가하지 않고 이 기회를 자기 신앙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 앞으로 끌려다니면서 똑 같은 말로 변론을 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의 변론은 더 단단한 논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이용해 수 많은 서신서를 씁니다. 바울의 거듭된 변론과 그의 서신서를 통해 그의 신앙관은 더욱 탄탄해지는 시기를 맞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전도폭발훈련'이라는 훈련과정이 있습니다. 전도 사명을 받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전도를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도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고 전도에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훈련을 받다 보면 전도 열매를 맺는 기쁨도 있지만 자기 스스로의 신앙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그라들었던 초심의 달콤함을 회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빨리 배워서 밖으로 나가 전도하고 싶은 마음 보다도 이 회복이 먼저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의 길을 막는 다양한 걸림돌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막힘 앞에 분노하거나 죄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마져도 복음의 기회라는 것을 깨닫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내 신앙을 더욱 단단하게 무장해서 복음의 기회가 다가왔을 때 더 큰 복음의 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게 복음을 접하게 하시고 그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주신 복음으로 더욱 단단한 믿음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도와주옵소서. 작은딸 기족들이 아직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거부감 주지 않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인도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바울이 전했던 복음의 사역이 세계 곳곳으로 전파된 선교사들을 통해 계승되고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바울의 역사가 다시 활발하게 부활되게 하옵소서. 그들의 안위를 지켜주시고 아름다운 열매가 세상 가득 열리게 하옵소서. 그래서 온 세상이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