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사도행전

260216_QT_C_사도행전21장_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서정원 (JELOME) 2026. 2. 16. 05:33

○ 말씀 전문

1우리가 그들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3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4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5이 여러 날을 지낸 후 우리가 떠나갈새 그들이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6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니라

7두로를 떠나 항해를 다 마치고 돌레마이에 이르러 형제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있다가

8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9그에게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10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11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12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13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15이 여러 날 후에 여장을 꾸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새

16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머물려 함이라

17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18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

19바울이 문안하고 하나님이 자기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방 가운데서 하신 일을 낱낱이 말하니

20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21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

22그러면 어찌할꼬 그들이 필연 그대가 온 것을 들으리니

23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24그들을 데리고 함께 결례를 행하고 그들을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게 하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대에 대하여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켜 행하는 줄로 알 것이라

25주를 믿는 이방인에게는 우리가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할 것을 결의하고 편지하였느니라 하니

26바울이 이 사람들을 데리고 이튿날 그들과 함께 결례를 행하고 성전에 들어가서 각 사람을 위하여 제사 드릴 때까지의 결례 기간이 만기된 것을 신고하니라

27그 이레가 거의 차매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을 보고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그를 붙들고

28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29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30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이 달려와 모여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문들이 곧 닫히더라

31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요란하다는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에게 들리매

32그가 급히 군인들과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가니 그들이 천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 치기를 그치는지라

33이에 천부장이 가까이 가서 바울을 잡아 두 쇠사슬로 결박하라 명하고 그가 누구이며 그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 물으니

34무리 가운데서 어떤 이는 이런 말로, 어떤 이는 저런 말로 소리 치거늘 천부장이 소동으로 말미암아 진상을 알 수 없어 그를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니라

35바울이 층대에 이를 때에 무리의 폭행으로 말미암아 군사들에게 들려가니

36이는 백성의 무리가 그를 없이하자고 외치며 따라 감이러라

37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38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39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

40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 묵상

온 이방 땅을 다니며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던 바울이 예루살렘을 향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구제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교회로 전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가는 도시마다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을 착실하게 양육했던 바울의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으로 향하겠다는 그의 발걸음은 무엇에 쫓긴듯 바쁜 걸음이었습니다. 2절부터 4절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7절과 8절에서도 그의 서두르는 발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로를 떠나 항해를 다 마치고 돌레마이에 이르러 형제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있다가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그런 그의 발길을 바라보고 그을 통해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 제발 예루살렘으로 가지말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그를 붙잡아 죽이려는 사람들 손을 피할 수 없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4절입니다.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가이샤라에 들어갔을 때는 선지자 아가보가 그가 예루살렘에서 붙잡힐 것이라고 했고 그 지방의 믿는 사람들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지말라고 만류를 했습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자신이 붙잡혀서 전도여행도 더 이상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충고를 무릅쓰고 예루살렘을 향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3절입니다. "바울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고난과 죽음도 불사한 그의 삶은 "예수를 위하여"였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의 삶에는 오직 예수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떤가요? 나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했습니다. 두매산골에서 살아오신 우리 가족은 가난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우리 육남매를 먹여살리기 위해 허리가 굽어져라 일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신 것은 내가 공부를 잘 하고, 지역 명문고인 진주고에 합격한 것이었습니다. 손님이 오시거나 명절 때가 되면, 그리고 장날 얼끈하게 술이 한잔 되시면 '요놈이 공부를 잘해서 진고에 다니다오' 라며 자랑을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며 공부를 잘 하고 잘 되는 것이 아버지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효도라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의 자랑을 위해 살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랑은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끝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내 삶은 치열한 전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능력을 드러내고 내 이름을 드높일까에 모아졌습니다. 빨리 승진하고 빨리 임원이 되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경쟁과 좌절과 기쁨이 엎치고 덮치며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40년간의 직장 생활이 끝나게 되었을 때, 나를 찾아온 그 허무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컸습니다. 세상에 아무런 희망이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내가 나를 향해 살아왔던 그 긴 인생 끝에는 낙심과 무기력 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내게 남아있는 희망은 무엇일까? 되돌아 보게 됩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20년간의 신앙생활에서 시작된 예수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내 예수님을 위한 삶은, 내가 아버지의 자랑을 위해 살았던 삶보다, 내 이름을 들러내기 위해 살았던 직장생활만큼 간절했나 싶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오르고, 중소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이 되어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내 능력 때문이었을까? 돌아보니 아찔합니다. 그것은 절대 내 능력도 운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었고 은혜였습니다. 지리산 자락의 작은 두매산골에서 자라온 제가 좋은 대학을 다니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자녀들을 두고 키웠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난 것만큼 드라마틱한 만남은 아니지만, 내 삶에 예수님과의 만남이 가랑비처럼 젖어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남은 인생은 정말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끝나지 않을 영원히 계속될 삶의 목적입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70년이 넘은 제 인생에서 변함없이 추구할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삶을 사시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 이름을 위하여 제 영광을 위하여 살아온 지나간 길을 버리고 온전히 예수님을 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가슴 속에 가득 품었던 욕심과 이기심을 비우고, 내 속에 임재 하시는 하나님의 자리를 한없이 넓혀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나를 드러내려는 조급함과 내 이익을 잃을까 봐 조마조마하게 살아온 불안감을 버리고 주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지나온 삶의 여정에서 받은 수많은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날마다 감사와 기쁨과 소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와 함께 일어나고 주와 함께 생활하며, 주와 함께 잠드는, 오직 주만 함께 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봅니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바쁘게 살았을까 싶습니다. 그 먼지나듯 바쁘게 뛰어온 발길을 멈추고 차분한 마음으로 주를 바라보고 주의 뜻을 살피며 살가는 노후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 주께로 가는 그날 주님이 예비하신 천국으로 기쁘게 들어가게 하옵소서.

설날 명절을 맞아 딸들과 사위들, 그리고 외손녀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들과 행복하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게 하시고, 저의 삶이 그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이 되는 복음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이 땅에 사고 없는 행복한 명절 기간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