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요한복음

260121_QT_C_요한복음21장_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서정원 (JELOME) 2026. 1. 21. 05:33

○ 말씀 전문

1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육지에 올라보니 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15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18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20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

21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22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23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

24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

25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 묵상

예수님이 오시고 난 후의 새 계명은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 34절) 오늘 본문은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입니다. 부활하시고 3번째로 찾아오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3번 거듭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보내주신 독생자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을 통해 그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하시기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기잡이를 나간 베드로와 제자들을 위해 예수님이 손수 아침 상을 준비하셨습니다. 9절입니다. "육지에 올라보니 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셨습니다. 13절입니다.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식사하는 관계이며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관계입니다.

연애를 하면 만나서 영화도 보고 놀이시설에 가기도 합니다. 만나서 하는 일은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지만 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함께 맛있는 것을 먹는 것입니다. 사랑은 함께 밥 먹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식사를 합니다. 식탁에서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웁니다.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에는 늘 이런 모습이 있습니다. 사랑이 넘칠 때의 가정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자녀들이 출가를 하고 나면 혼밥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아내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동창생들을 만나러 간다며 남편에게 혼자 밥 먹으라고 합니다. 남편도 친구들 만난다며 자주 외출을 하고 그럴 때마다 아내는 귀찮아서 밥을 거르기도 합니다. 둘이 함께 밥 먹는 시간이 줄어들고 뜸 해지면서 부부 간의 사랑도 메말라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그렇게 보냅니다. 사랑이 희미해진 가정의 모습입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어머니는 쭉 진주에 사셨습니다. 간혹 어머니를 뵈러 가면 모시고 나가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그 얼굴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그 횟수가 뜸해지고, 이제는 모시고 식사를 하고자 해도 돌아가시고 없습니다.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멀리 떨어져 살고 같이 밥먹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희미해졌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가족들이 방바닥에 음식을 널어놓고 빙 둘러앉아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씨레국에 밥을 말고 김치를 찢어서 밥숟갈 위에 걸쳐서 먹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너무 맛이 있어서 허겁지겁 먹다 보니 옷 앞섶에 국물이 흘러내리곤 했었습니다. 지금보다 넉넉하지 못했던 1960년대 그 시절이었지만, 그 어느 밥상보다도 넉넉하고 그 어느 식사 보다도 따뜻하고 행복했던 식사였습니다. 부모님과도 육남매 간에도 아무런 갈등이 없었고 오직 사랑만이 넘치는 시절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같이 밥을 먹어야 합니다. 아내나 남편과도 식사만큼은 같이 해야 합니다. 식성이 다르더라도 자녀들과 자주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웃들과 담을 쌓지 말고 자주 식사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과도 자주 식사를 해야 합니다. 먹고 마시고 얘기하는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함께 먹고 마시고 담소하는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니까.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함께 성령님과 동행하며 말씀을 먹고 사랑을 나누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게 은혜 베풀어주시옵소서.

노후에 혼밥을 먹지 않게 하시고 제 부부가 늘 함께 먹고,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식탁에서부터 사랑이 회복되게 하시고 주님이 맺어주시는 사랑으로 가득한 노후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일용할 양식이 평생 떨어지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늘 걱정하며 살아왔습니다. 70년간을 먹여 살려 주신 주님이 이제 남은 인생을 굶기겠습니까. 주님의 공급이 끊어지지 않을 것임을 믿고 평강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내를 사랑하게 하시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붙여주신 사람들을 더욱 돈독한 애정으로 사랑하며 살게 도와주옵소서. 분노를 가져기시고 제게 긍휼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새 계명인 사랑을 붙들고 살기를 소망하며 그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