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9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10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 받은 말씀
2023년 2월 6일 안타깝게도 터키에는 강진으로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별히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히타이주인데 이 곳은 들어가는 어귀부터 지진으로 폭삭 내려앉은 건물들이 쉽게 눈에 뛰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히타이주에서 건물이 한 곳도 무너지지 않았고 사망자도 한 명도 없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인구 4만 2천명 규모의 도시인 ‘에르진’이란 도시인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히타이주인데도 어떻게 무너진 건물이 한 곳도 없고, 중상자조차 없을 수가 있을까요?
사람들은 이 ‘에르진’을 ‘기적의 도시’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을까요? 그 이유는 에르진시의 시장인 ‘외케스 엘마소글루’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9년 그가 시장에 당선되었을 때 당시 터키에서는 내진규제 강화법이 통과되었는데, 그 내용은 지진 취약 지역 건축물에 고품질 콘크리트를 쓰고, 철강으로 반드시 보강해야 한다는 법이 새로 통과된 것입니다. 1999년에도 튀르키예 북서부 대지진으로 1만 7천명이 사망을 했기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었습니다.
엘마소글루는 시장이 되자마자 이 법을 기준으로 도시 내 건축물을 엄격하게 규제했습니다. 그러자 건축물 관련 민원이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자신의 건물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원칙대로 시행했고, ‘예외는 절대 안된다’고만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당신만 정직한 사람이냐? 혼자 정직한 척 다 한다” “융통성이 없다”고 비난을 했습니다. 게다가 친한 사람들과 친척들의 청탁, 돈과 권력을 이용한 압력, 말을 안 들으면 다음 선거에서 안 찍을 거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온갖 비난과 욕설에도 엘마소글루 시장은 타협하지 않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건물 관련 방침은 주민의 안전과 생명과 직결됩니다. 그런 만큼 정치와 개입시키지 않겠습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킨 그로 인해 에르진은 강진 재해로부터 보호되었던 것입니다.
믿음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분명한 원칙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과 소신은...
1. 평생, 겸손히 배우고 또 배우는 인생을 살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평생 그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주실까요? 은혜를 받고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더 큰 은혜를 받는 사람에 대해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6절입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겸손한 자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신다고 합니다.
그럼 겸손한 인생은 어떤 인생을 말할까요? 겸손하다는 의미를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본문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항상 귀를 열고 배우는 자세입니다. 반면 교만한 자는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사람입니다.
지난 달 백상예술대상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순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우리에게 겸손히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원칙인지 깊이 깨닫게 해 줍니다.
이순재는 연기와 관련된 질문이 시작되자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대사량이 많은데 외울 수 있겠냐’는 말에 “대본 외우는 거요? 그건 배우로서의 기본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본을 외우지 않고 어떻게 연기하나요. 배우의 생명은 ‘암기력이 따라가느냐’입니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미안합니다. 다시 합시다’를 여러 번 하면 그만둬야 합니다”라며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대사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대사를 못 외우면 혼이 담기겠습니까. 대사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합니다. 그건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높은 연차에도 연기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입니다. 몸살을 앓다가도 큐사인이 떨어지면 일어납니다”며 “그런데 연기가 쉽진 않습니다. 평생을 해오는데 아직도 안 되고 모자란 게 있습니다. 그래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배역 나올 때마다 참고하고 그럽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순재는 “배우는 항상 새로운 작품,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입니다.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게 아닙니다”라며 “새롭게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게 배우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역할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했던 배우, ‘이만하면 됐다’ 하는 배우 수백명이 없어졌습니다. 최대한 노력한 사람들이 지금 남아있는 것”이라며 “완성을 향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배우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부간의 갈등도 상대방의 말에 귀울이지 않기 시작할 때부터 빈번하게 일으나기 시작합니다. 내가 가장이니 내 말을 들으라는 태도에서부터 증폭되기 시작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는 마음으로 바라봐야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이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2. 평생, 마귀는 대적하며 싸워야 할 대상임을 잊지 말라
겸손함이 복을 가져오고 존경을 받게 되는 삶임을 지식적으로는 잘 알지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거기에는 마귀의 간악한 횡포가 있습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교만하도록 끝없이 유혹합니다. 그런 마귀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성경은 이 또한 분명하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7절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대적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싸우는 것입니다. 마귀는 히브리어로 '디아볼로스'입니다. '디아'는 '사이에' 라는 뜻이고 '볼로스'는 '던지다'라는 의미입니다. 사람간의 사이에 뭔가를 자꾸만 던져서 분란이 일어나게 합니다. 우리는 그 던져진 것만 바라보고 싸우게 됩니다. 싸워야 할 대상을 분간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싸워야 할 대상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 성경은 전신갑주를 입고 적극적으로 대적하라고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3절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 전신갑주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다음에 이어지는 14절부터 17절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이를 3가지로 다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빈틈을 보이면 안된다. 사단의 불화살은 우리의 빈틈을 정확하게 노리고 들어옵니다. 가슴으로 맞는 말 한디로 무너지게 되고, 머리의 빈틈을 치고 들어오는 공격으로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순간도 빈틈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② 공격적인 무기를 적극 활용하라. 마귀는 수동적으로 피한다고만 떨어져 나가는 순한 대적이 아닙니다. 방어용 뿐만 아니라 공격용 무기도 적극 활용해서 물리쳐야 합니다. 그것을 성령의 검이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검은 말씀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 할 때 성령이 일하기 시작하고,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오게 합니다.
③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 사단 마귀도 자기의 목적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합니다. 그는 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 앞에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18절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깨어 있다는 것은 깨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넘어지는 순간은 우리가 선 줄로 방심할 때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는 6월에 준공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새로운 성전을 건축했다는 교만함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젠 다 되었다고, 선 줄로 방심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마귀가 노리는 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 여러분께 부탁을 드립니다. 이 6월 한달 '화살기도'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매일 오후 9시에 알람을 저장하고, 알람이 울리면 곧바로 '오! 하나님, 우리 교회를 지켜주옵소서' 라고 화살 같은 기도를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마귀에게 놀아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틈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입으려면 그 은혜가 임하는 것을 막고 있는 마귀를 물리쳐야 합니다. 소극적인 회피가 아니라 적극적인 대적으로 마귀를 물리쳐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은혜가 아무런 방해없이 우리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기도로 그 마귀를 대적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더 은혜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평생, 하나님을 좀 더 가까이 하는 인생을 살라
우스게 소리입니다만, 어떤 목자님의 댁에 신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심방 예배가 시작되자 그 목자님이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엄마가 늘 보는 책 가져와"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들이 곧바로 가서 가져온 곳은 '홈쇼핑' 잡지였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장 가까이 하고 살까요? 혹시 스마트폰은 아닙니까? 혹시 TV 연속극은 아닙니까? 혹시 홈쇼핑에 빠져 날마다 택배물이 물밀듯 배달되어 오는 삶은 아닙니까? 그것이 복된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까이 하라고 하시는지는 알고 있나요? 하나님의 은혜는 말씀을 가까이 할 때, 기도를 가까이 할 때, 찬송을 가까이 할 때 찾아온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신 본문 8절과 9절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① 손을 깨끗이 하라.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②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하나님과 세상이라는 두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③ 영적인 애통함을 가지라. 우리가 영적으로 지금 애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애통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7년 처음 이곳에서 개척을 할 때, 여러 면에서 참으로 민감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교회를 잘 개척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고, 더불어 어떻게 해야 내 가정이 잘 유지되어 갈 것인지에 대한 걱정에도 민감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말씀이 저를 깨어나게 했습니다. 그것은 '민감 할 데 민감하고 둔감 할 데 둔감하라'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민감해야 할 데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쓸데 없는 일, 둔감해야 할 것에 민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 없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설교도 아니고 교회를 운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자신에 대한 목회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에게 민감해지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하나님을 좀 더 가까이 하는 삶,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은혜의 길입니다. 그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복된 한 주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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