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530_QT_C_시편122편_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

서정원 (JELOME) 2024. 5. 30. 06:48

○ 말씀 전문

1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2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성문 안에 섰도다

3 예루살렘아 너는 잘 짜여진 성읍과 같이 건설되었도다

4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5 거기에 심판의 보좌를 두셨으니 곧 다윗의 집의 보좌로다

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7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8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9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

 

○ 묵상

왜 결혼을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고 합니다. 만나고 헤어질 때, 헤어지기 싫어서, 계속 같이 있으려고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침에 눈을 떠서 같이 아침 햇살을 보고 싶어서 결혼한다고 표현을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아내가 내게 좋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는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자녀들이 예뻐 보일 때마다 우리는 사랑한다고 합니다. 어린 손주의 해맑은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사랑한다고 속삭여 줍니다. 사랑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날마다 떨어지기 싫고, 나를 소중히 하고 기쁘게 해 주는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어쩌면 그것은 좋아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사랑은 내게 잘 해 줄 때 느끼는 감정을 넘어서, 그 상대방의 아픔까지도 알고 그 아픔까지도 이해하며 그 아픔까지도 소중히 여겨주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내나 남편이 내게 잘 해 줄 때는 사랑한다고 속삭이다가도 나를 힘들게 할 때는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로 여긴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루살렘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성전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내 교회를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정말 내가 내 교회를 좋아하고 예배를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좋은 교회를 찾아 떠나가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을까요? 교회가 가진 아픔과 같이 섬기는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사랑하는 신앙을 하고 있을까요? 혹시 교회를 좋아하는 것을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여차 하면 다른 교회로 옮겨 가겠다는 마음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다면 우리는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사랑한다는 것은 교회의 사정, 교회의 아픔까지도 알고 그 아픔을 극복해서 좋은 교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진정한 축복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6절입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우리가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내 이기심으로 배우자를 택하고 좋아하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진정으로 아픔까지도, 성가심까지도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듯이,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예배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이 그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비법은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입니다. 교회를 찾고 예배를 드리는 것을 전례대로 해야 합니다. 전례대로 한다는 것은 습관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내킨다고 교회에 가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마음 내킬 때만 말씀을 묵상하고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는 게으름을 피운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날마다 묵상을 습관처럼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날마다 내 자녀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이 어떤 아픔과 어려움을 갖고 있는지 관심을 둘 때, 우리는 진정으로 그 자녀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착하고 말 잘 들을 때만 자녀를 예뻐하는, 자기 욕심에 따른 좋아함만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사모하고, 습관화 하며, 예배를 빼먹는 것을 큰 부담으로 느끼는, 그래서 습관처럼, 생활처럼 예배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제 필요에 의해서 하나님을 찾는 신앙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서 교회를 찾고 예배를 사모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영적 강건함을 위해 결단하며 나아가는 삶을 충실히 살아가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저의 가정이, 제 자녀들의 가정이 신앙 위에서 든든히 세워지게 하시고, 모두가 진정으로 예배를 사모하는 삶, 삶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하게 하시고, 아내가 가진 아픔과 고통까지도 함께 하는 진정한 사랑이 우리 가정에 있게 하옵소서. 내 기쁨을 위해 자녀나 손주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진정으로 섬기는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게 하옵소서.

내 필요에 따라 성도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아픔까지도 나누어 가지며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합심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신앙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시행사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 좋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해소되게 하옵소서.

이 땅에 전쟁이 없게 하시고, 악의 뿌리가 자리하지 못하게 하옵시고. 온 백성이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복된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