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전문
1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2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 묵상
직장 생활에서 수십년 동안 변화가 강조되어 왔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보고서는 간단히’ 라는 요구입니다. 어떤 경영자는 아예 ‘보고서는 한 장으로’ 라고 목표를 명확히 지정해 주지만 그것처럼 실행되기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보고서를 백 장으로 쓰는 것보다 보고서를 한 장으로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보고서를 작성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실감합니다. 그것은 보고하려는 핵심과 내용을 한 장으로는 명확히 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한 장으로 작성을 하기는 하지만 그 뒤에 덧붙여지는 첨부 자료가 훨씬 많아집니다.
언젠가 회장 비서실에서 회장님께 보고 드린 보고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총 세 페이지로 되어 있고, 한 페이지에는 일곱 줄로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보고서를 보고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안서였는데 군더더기 하나 없으면서 핵심적인 단어로 작성이 되어 누구든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래서 보고서 작성자가 회장실에 발탁되어 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본질과 핵심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사람일수록 말이 많아지고, 작성하는 보고서가 길어집니다. 그런 사람의 보고서일수록 읽는 사람도 화자가 주장하는 핵심을 캐치 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말씀 시편 117편은 성경 중에서 가장 짧은 장에 해당됩니다. 단 두 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짧아서 내용도 얕을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 읽고도 특별함이 없는 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짧은 문장, 군더더기 없는 핵심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을 집중하여 읽고 묵상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문득 어제 저녁에 유투브를 통해 접했던 ‘아리랑 플레시몹’이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유투브 내용은 오스트리아 빈의 한 광장에 플루트를 든 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광장 가운데로 그 여인은 주저없이 걸어나가 자리를 하곤 플루트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관중 중에는 조금은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한 여인도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플루트가 연주되고 나서 곡이 아리랑으로 바뀌면서 갑자기 바이올린을 들고 있던 여인도 함께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모습이다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구경꾼들 사이에서 각종 악기를 든 사람들이 앞으로 나서면서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구성되어 아리랑을 연주하기 시작하였고, 곧 이어 성악가들이 요소요소에서 걸어나오면서 합창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관광객들도 서서히 아리랑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세계 각국을 돌며 아리랑을 전파하는 ‘아리랑 플레시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활동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미국 LA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문득, 메마르고 악해져 가는 이 시대, 갈등과 전쟁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아리랑 플레시몹이 세상의 평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활동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핵심적인 말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되는 말씀은 ‘너희 모든 나라들아’입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되 나만 찬양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찬양하게 해야 합니다. 모든 열방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야 합니다. 온 세상이 다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세상이 되게 해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땅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알고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모든 인류가 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이 땅에서 갈등과 전쟁이 사라지게 하옵소서.
지독한 개인주의가 더 이상 물들어 가지 않게 하시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지혜롭고 인간답고 하나님의 자녀 다움을 모두가 깨닫게 하옵소서.
물질만능주의, 자국이기주의, 개인주의가 앞서는 세상이 되지 않게 하시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서로 돕고 섬기며 살아가는 세상, 하나님이 꿈꾸고 창조하셨던 세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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