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40421_설교정리_고난을 지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라 (얍1:9~12)

서정원 (JELOME) 2024. 4. 21. 21:23

○ 말씀 전문

[야고보서 1장 9절~12절]

9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10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11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 받은 말씀

장재기 목사님은 그의 저서 [따라하는 기도]에서 고난이 항상 재앙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고난이 축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고난을 만나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과 더욱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가까이 다가갈 때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난이라는 것은, 내게 일어난 사건이라고만 보지 말고, 어떻게 그 고난에 반응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반응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당했을 때 기도 해야겠다는 데까지는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고난에 부닥치면 정신이 없고 뭘 기도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릴 때가 많습니다. 안정된 마음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자꾸만 기도가 헛돌고 있음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 우리가 고난과 시련 앞에서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요?

 

1. 고난을 지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십시오

고난을 당해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그 지혜가 부족하다 여겨지면 하나님께 구하라고 했습니다. 5절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를 통해 한 지혜를 주십니다. 9절부터 11절입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단어는 '지나감' (Pass away) 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게 닥친 고난을 끌어안고 몸부림 치지만, 우리에게 닥친 그 어떤 고난도 언젠가는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고난을 만나면 마치 끝없어 보이는 동굴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그것은 우리가 일순간 지나가는 터널에 불과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고난을 통해 배웠던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저는 3가지 영역에서의 고난이 있었습니다. 건강과, 관계, 그리고 일 (사역)이 그것입니다. 이들 고난을 만났을 때 앞이 캄캄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몰아쳤습니다. 저는 이들 고난을 겪으면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지혜를 배웠고, 또다른 고난이 찾아왔을 때 이 지혜를 바탕으로 삶의 일상을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됩니다. 그 세 가지 지혜는

첫째, '오늘을 잘 살자'입니다. 고난과 시련이 밀려오면 우리는 지금 내게 닥친 그 고난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괜히 먼 미래까지 현재로 끌고 와서 생각하고 계산합니다. 미래를 가장 안 좋은 상황으로 가정해서 지레 고난을 키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하루, 이 한 주를 잘 살자고 생각하는 것을 지혜로 삼았습니다. 

둘째, '그럴 수도 있지'입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말 한마디의 상처로 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깝깝하고 답답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서 보여주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답답해 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을 갖는 것을 지혜로 삼고 있습니다..

세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내게 군생활은 참으로 맞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군 생활을 갇혀 지내는 삶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군에서는 '꺼꾸로 매달려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라는 말도 있나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스트레스도, 힘듦도 다 시간이 흐르면 지나갑니다. 너무 그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야고보서에서 깨닫게 해주는 지혜와 비슷한 지혜인 이 지혜가 내게 큰 힘이 됩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그 고난을 지나가게 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을 통해 그 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 앞으로 나가 기도하며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2. 고난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을 구하십시오.

6절부터 8절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고난을 만나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에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믿음 없이 하는 기도는 요동치는 파도와 같습니다. 요동치는 파도 같은 기도는 아무런 효능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기도한 것을 믿는 게 중요합니다.

파트 타임으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건강 문제로 파트 타임 직에서도 휴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장약을 한 웅큼씩 먹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해 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문득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너는 네가 기도하는 것 믿냐?"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믿기에 기도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도 내 기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 저 밑에 불신과 실패감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안된다고 했는데 하는 마음이 기도하는 마음 저 밑에 웅크리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때부터 정말 믿음으로 기도하고 기도한 것을 믿으려고 발버둥쳤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은 어떻게 생길까요? 히브리서 12장 2절은 믿음은 주님에 대한 시선에 있다고 했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여기서 '바라본다'는 것은 Fix를 뜻합니다. 나사못을 박은 것처러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주님에게 시선을 Fix해야 한다는 예를 마태복음 14장 28절부터 30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님을 바라볼 때는 물 위를 걸어갔지만 바람을 바라보자마자 물에 빠졌습니다. 주님을 향한 시선을 놓치면 믿음도 사라집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극복할 힘을 주시되 우리가 통제 가능한 것으로 주십니다. 바람과 파도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을 향한 시선입니다.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믿음을 갖게 하시지 않습니다. 이 시선을 놓치지 않고 주님에게 시선을 고정하여 믿음이 견고히 서는 이 한 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고난을 인내하는 자의 복을 구하십시오

12절을 보겠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시험을 참고 이기는 자에게는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시련을 견디어 낸 자'를 원어로 '도키모스'라고 합니다. 도키모스는 '검증/증명'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도자기를 굽는 도공들의 용어입니다. 도공들은 작은 흠이라도 있는 도자기는 그 자리에서 깨뜨려버립니다. 그리고 하나의 흠도 없는 완벽한 도자기임을 확인하게 되면 '도키모스!'라고 외칩니다. 완벽한 도자기처럼 시련을 이긴 자에게 하나님은 도키모스라 하시고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면류관에는 모두 다섯 개의 면류관이 나옵니다. ① 의의 면류관입니다.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입니다. ② 기쁨의 면류관입니다. 전도를 열심히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입니다. ③ 생명의 면류관입니다. 모든 시험을 잘 이기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충성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입니다. ④ 썩지 아니할 면류관입니다. 경기에서 승리한 자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입니다. ⑤ 영광의 면류관입니다. 훌륭한 지도자와 리더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입니다. 이들 면류관이 주어지는 자에게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에게 주어진 싸움을 싸우고 끝까지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서신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작성한 서신으로 알려진 것이 디모데후서입니다. 아마도 임종을 앞두고 쓴 서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디모데후서 4장 7절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왜 그럴까요? 바로 그 다음 8절에 답이 나와 있습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끝까지 믿음으로 경주한 자에게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에게 만이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 믿음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 이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믿음을 붙잡고 나아가 생명의 면류관을 쓰는 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