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403_QT_C_시편88편_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서정원 (JELOME) 2024. 4. 3. 06:34

○ 말씀 전문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3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5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령들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적과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당황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려움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 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

18 주는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 묵상

누구나 인생이 갈수록 좋아지고 편안해지고 넉넉해지기를 바라지만, 돌아보면 인생은 갈수록 힘든 일이 많고 지치고 고달프게 느껴집니다. 하루가 더해 질수록 몸은 무겁고 아프며, 살아갈 걱정들이 늘어나는 듯 합니다. 물질적 육체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적 영적으로도 아프고 지치는 일로 가득하여 머리가 아픕니다. 무슨 걱정이 그렇게 끝없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픔과 힘듦을 털어놓고 하소연 할 대상은 점점 더 사라지는 듯 합니다. 옛날엔 가깝게 지내는 친구에게라도 털어놓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기도 했습니다.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내에게 하소연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친구들도 자기 가족들 생각에 진정으로 내 아픔에 귀를 기울여 줄 여유가 없는 듯합니다. 한평생을 같이 살아온 아내도 자기 인생의 무게 때문에 내 하소연을 성가셔 합니다. 온 정성을 쏟아부어 키웠던 자식들도 이제는 자기 가정 돌보기도 바쁩니다. 자칫 부모가 그들의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내 아픔과 고달픔을 하소연 할 데가 점점 더 줄어듭니다. 아니 아예 사라지고 없는 듯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기자의 무겁고 고달픈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되고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의 고달픔으로 다가옵니다. 3절입니다.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마치 내 영혼이 재난을 당한 것처럼 풍비박산이 된 것 같다고 합니다. 내 생명이 지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듯 하다고 합니다. 5절입니다.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마치 죽은 사람들 속에 던저져 있는 것 같고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문의 시편 기자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입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13절과 14절입니다.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닙니다. 세상은 내게 위로를 주고 회복을 줄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가장 먼저 붙잡고 하소연해야 할 분이 바로 주님입니다. 주만이 진정한 우리의 위로자이고 구원자입니다. 그 위로와 구원이 회복될 때 우리는 세상의 친구와 아내와 자녀들과 이웃으로부터도 위로와 평강을 얻을 수 있고, 내 삶의 원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내 아픔과 하소연을 들어주는 주님이 계심을 감사히 여기고,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오직 주를 붙잡는 기도를 잃지 않고, 주야로 기도하여 주의 위로와 구원으로 다시 기쁨과 평강을 회복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머리가 무겁습니다. 물질적 육체적 짐만이 아니라 마음의 무게도 갈수록 더해지는 듯 합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내려놓고 주께 의지해야 하는 주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원망하고, 세상에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부족한 신앙을 용서하시고, 진정으로 주께 의탁하고 주께 기도하며 기쁨과 즐거움과 평강을 회복하게 도와 주옵소서.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충분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고, 주님 한 분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으로 인해 가볍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