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31220_QT_C_시편17편_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서정원 (JELOME) 2023. 12. 20. 07:21

○ 말씀전문

1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2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4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5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으므로 내가 불렀사오니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7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8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9 내 앞에서 나를 압제하는 악인들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10 그들의 마음은 기름에 잠겼으며 그들의 입은 교만하게 말하나이다

11 이제 우리가 걸어가는 것을 그들이 에워싸서 노려보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12 그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13 여호와여 일어나 그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14 여호와여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분깃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손으로 나를 구하소서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 주는 자니이다

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 묵상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힘 있는 사람,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도와줄 사람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관계이든 사업적인 관계이든, 그래서 우리는 수시로 그 사람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온전히 믿지 못한 상태에서 관계를 이어갑니다. 이러한 사실은 내게 가장 가까운 배우자에게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완전하게 만들지 못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불행한 마음으로 살게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로 피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에게로 피한 자는 그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해야 하나님이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켜주시고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의 일로 받아들여 해결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께로 피한 자가 되려면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적당히, 그것도 어렴풋이 하나님을 믿고 피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아시는 분이므로 우리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엮어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하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다윗도 자신이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을 부르고 울부짖으며 그 하나님 안에 있으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의의 호소에서 의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합니다. 이미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해졌다는 것 보다는 완전하고 돈독한 신뢰관계에 있는 관계를 만들기를 원함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갈급하는 호소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소리들 가운데서 자신을 진정으로 믿고 부르짖는 자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목하시고, 귀를 기우려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수시로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상태에서 나오는 기도가 아니라면 하나님은 듣지 않으시고, 주목하지 않으시고, 귀를 기우리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허공를 가르는 공허한 기도가 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전적으로 신뢰하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온전히 형성되고, 내가 온전히 피하는 하나님이 되게 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수없이 드리는 기도의 시간에, 건성으로 기도하는 경우가 많음을 고백하고 회개 합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응답이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길고 장황한 기도가 좋은 기도가 아니라, 한마디 기도일지라도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드리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밥을 먹을 때, 그냥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자로 머물게 하지 마시고, 기상 기도를 형식적으로 드리지 않도록 하시고, 취침 기도를 건성으로 드리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예배 시간에 드리는 기도, 내 아픔을 고백할 때 드리는 기도,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그 모든 기도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드리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진정으로 제가 하나님께로 믿고 피하는 관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