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전문
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 묵상
작은딸이 지난 봄에 아파트 분양을 받았습니다. 2025년이면 이제 전세 살이도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주를 하려면 아직 2년 가까이나 남았지만, 작은딸과 사위는 벌써부터 자기들이 들어가 살 집을 어떻게 꾸미겠다는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새 집을 왜 바꾸려고 하는지 철부지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마음으로 꿈을 꾸고 그리며 사는 것도 행복한 모습처럼 보여 흐뭇합니다. 전세살이를 하다가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누구든 그 살아가는 형태에 분명히 변화가 있게 됩니다.
오늘 말씀 1절은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로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시편을 묵상하면서 그 큰 주제는 '주 여호와께로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였습니다. 복있는 자는 주께로 피하는 자이며 주께 의지하는 자라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는 어떤 모습의 인생을 살게 될 것인가 라는 것을 오늘 본문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파트로 들어가서 살게 될 사람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와 유사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의 장막에 머무르고, 주의 성산에 산다는 것은, 지금의 우리의 시대에 비추어 보면 하나님을 잘 믿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 잘 다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상의 삶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살다가 주일에 교회에 나가서만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찬양하고 설교에 집중하며 아멘으로 화답하는 사람일까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그 모습 뿐만이 아니라, 평소의 우리의 마음,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 피하여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그 중심을 복되게 바꾸어 주시려고 합니다. 그 중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2절부터 5절까지의 내용입니다. 새 아파트에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된 삶을 살겠다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께로 피할 때, 우리의 삶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변화가 우리의 기대가 되고 소망이 되어야만 우리는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은 첫째, 정직하게 행하는 사람, 공의를 실천하는 사람, 진실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이웃에 대해 험담하지 않고, 이웃을 비방하지 않고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자를 멀리하고,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들을 귀하게 대하며,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을 변치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넷째, 내 욕심을 위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 부터 받을 복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이 모습으로 바뀌어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가 온전히 하나님께로 피하며 사는 자가 아닌가 보다 하면서 회개하고 각성하며, 더욱 하나님께로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제가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과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자로 성숙해 가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물과 권세와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임을 깨달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의 임도하심으로 더욱 더 하나님을 꼭 붙잡고 살아가게 하시고, 나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게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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