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31219_QT_C_시편16편_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서정원 (JELOME) 2023. 12. 19. 07:17

○ 말씀전문

1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 묵상

세상에는 착하고 선한 사람도 많지만, 악한 사람도 많습니다. 악한 사람 중에는 자신의 형편이 나빠져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 사람도 있지만, 요즘은 처음부터 악심을 품고 접근하는 악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의식 있는 사람들은 그런 악한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것을 넘어서, 점점 더 악하게 변해 가는 세상 자체에 대해서도 걱정을 합니다. 

우리는 이 악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내가 아무리 조심하고 경계를 해도 온전히 나를 지키며 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방패막이 되실 분이 바로 우리 주님입니다. 1절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이었지만, 힘과 권력이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야 어떻겠습니까? 홀로 세상을 향해 싸워갈 것입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피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의지하여 이 악한 세상을 이겨가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악한 자 보다도 더 끈질기고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대적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신앙을 갖고 살아가면서 악한 세상 보다도 더 못된 자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 세상살이로 인해서 덕지덕지 내게 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는 나의 사악한 마음을 보게 됩니다. 그것으로부터 탈피하여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고 싶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유혹하는 악마같은 마음이 내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기심과 욕심이 나를 옭아매고 있음을 깨닫고는 그것을 털어버리려고 몸부림쳐 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아마도 다윗이 고백한 1절은 이처럼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여기서 '지켜준다'는 말은 그 원어가 '샤마르'라고 합니다. '샤마르'는 '울타리를 치다'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로 피한 삶을 택했지만 수시로 불쑥불쑥 일어나는 욕심과 욕망으로 부터 나를 가두어달라는 외침으로 들립니다. 

언젠가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님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큰 아드님이 마약을 끊지 못해서 가족들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는 얘기였고, 당사자도 마약을 끊고 싶은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가족들에게 자신을 고발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마약을 끊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또 마약으로 손이 간다는 것, 그래서 억지로라도 자신을 구속시켜야겠다는 마음,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떨어내지 못하는 죄성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악한 사람으로부터 지켜달라는 기도도 필요하지만, 우리는 나 자신의 악한 마음으로부터 나를 지켜달라는 기도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다잡고 하나님을 붙잡고 오직 선한 길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아픔을 멀리하고 기쁨을 가까이 하는 길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께로 피한 자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만, 하나님께 피한 자가 끝없이 해야 할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악한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울타리, 그 울타리를 만들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아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의 유혹과 세상의 대적으로부터 지켜주시고,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버지의 자녀답지 못한 마음, 아버지의 자녀답지 못한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제 모습을 바라보고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애통함을 느낍니다. 세상의 악으로부터로도 지켜주시고, 제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선한 길로, 의로운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어제 제 작은딸이 애기를 순산하였습니다. 늦은 나이에 애기를 주신 것도 감사드리고, 순산하게 해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시 기도하옵기는, 그 아기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선한 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그 아이의 삶을 지켜주시고 끝까지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