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31222_QT_C_시편19편_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서정원 (JELOME) 2023. 12. 22. 06:50

○ 말씀전문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 묵상

12월 22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몸을 씻고 성경책을 펴니 벌써 시계가 6시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커튼을 뚫고 냉기가 몸을 스치기에 보니 온도계가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북쪽으로부터 내려온 한파가 온 한반도를 덮고 있어서 당분간 무척 추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추위 속에서도 가족들을 위해 일터로 향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이 됩니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덥습니다. 이 동지날 새벽 추위에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가을 저녁 서쪽 하늘을 붉게 수놓는 황혼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높은 산에 올라 산하를 내려다 보면서도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을 넘어서 그 뒤에 숨어 있는 창조주 하나님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도 그 자연의 이치와 신비함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바라보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옵니다. 낮이 오면 어김없이 태양이 떠 오릅니다. 한번도 밤에 밤이 이어지거나 낮에 낮이 이어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수천 만년을 그렇게 어김없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기계는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기름칠을 하거나 닳은 곳을 보수해주지 않으면 고장이 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세상이 한치의 고장도 없이 수천, 수만 년을 그대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완벽함과, 그 하나님이 여전히 그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리고 있으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거나 믿지 않고 살아갑니다. 영적인 눈이 닫혀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과학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빛 중에는 가시광선이라는 것이 있어서 특정한 범위 내의 것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외선이나 자외선 같은 것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적외선도 있고 자외선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알게 되었음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우리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서도 즐거워하고 대단해 합니다.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수많은 창조물이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 만족합니다.

인간이 과학을 통해 깨달은 것에는 소리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가청음과 들을 수 없는 소리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낮은 주파수의 음과 너무 높은 주파수의 음은 듣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영역의 주파수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자연에서 나는 소리와 사람간의 소리가 다 인줄 알고, 하나님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삽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 귀로 듣지 못하니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변역하여 남긴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오늘 본문 7절부터 10절까지에서 그 성경 말씀을 깨닫고 찬송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를 통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실존을 깨닫게 해주시려고 합니다. 하나는 1절부터 6절까지로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자연의 신비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현존 하심을 깨닫으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답답한 마음에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현존 하심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이 경고를 통해 가시적 범위를 넘어서 있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영적 눈을 뜰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윗은 자연과 주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함께 하심을 깨닫고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왜소하고 부족한 모습이 드러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심코 내뱉는 말과, 무심코 떠올리는 생각까지도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집니다. 14절입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위대하신 분입니다. 그 분은 분명히 임재하고 우리를 살펴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으로도 말로도 그 하나님에게 부끄럽지 않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런 자는 복된 자라고 했습니다. 영적 눈을 열지 못하고 눈 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기뻐하며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실존과 현존을 바라보는 영적인 눈을 뜨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주님을 영접하고 믿게 된 이후에야 비로소, 제가 얼마나 왜소한 자인지,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 왔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음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영적인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 입술에서 남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는 말이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여전히 이기심과 욕망과 같은 악한 생각들이 스멀스멀 꿈틀거리는 그러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죄악된 마음과 연약함을 용서하시고, 오늘 주신 말씀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을 꽉 붙들고 생각을 맑게 하고 말을 조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 뒤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창조 능력과 다스림을 깨닫는 영적 눈을 뜨게 하시고 그 속에서 늘 나를 감찰하고 계심을 깨달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제가 걱정하고 있는 일, 두려워하고 있는 일, 소망하고 있는 일들 다 해결하여 주시고, 편안하고 성령 충만한 모습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렇게 해주실 하나님을 믿으며,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