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느헤미야

230713_QT_C_느헤미야5장_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서정원 (JELOME) 2023. 7. 13. 07:16

○ 말씀전문

1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2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3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4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5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6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7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8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9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10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11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13 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14 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15 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16 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17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18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19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 묵상

세상에는 좋은 가정이 있고 좋은 직장이 있고 좋은 교회가 있고 좋은 나라도 있습니다. 누구든 좋은 가정, 좋은 일터, 좋은 교회, 좋은 사회와 나라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좋던 가정과 일터도 영구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가꾸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무기가 부족해서 보다는 내부적인 갈등과 알력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가난해서가 아니라 가족간의 갈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이 무너지는 것도 외부적 경제환경에 의한 것 보다 그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는 알력과 갈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내부적인 튼튼함을 갖는 것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이 한 손에는 창을 들고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열심히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튼튼하고 완벽한 성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내부적인 붕괴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성벽 재건에 몰두하다 보니 가정을 위한 경제적인 활동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경제적 문제는 나라에 흉년이 들자 심각한 상태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가진 자들의 고리대금을 이용하고 그로 인해 자녀와 아내 심지어 자기 자신 조차도 종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부적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간파한 느헤미야는 내부적인 갈등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겠다고 작정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싸우고 다투면 아무리 튼튼하게 만든 성벽도 쓸모가 없이 나라가 무너질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재건하고자 성벽을 재건하고 있는데 서로 싸운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가진 자들인 제사장들과 민장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7절~9절과 같이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너희가 하는 이러한 모습을 이방인들이 어떻게 바라보겠느냐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꾸어주고 있는데 오늘부터 그 이자 받기를 그치겠으니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자고 설득했습니다. 10절입니다.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게다가 자신은 앞으로 총독으로서의 월급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가진 자들부터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이 됩니다. 가진 자 중에서 앞장서서 이 헌신과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진정한 리더입니다. 이러한 자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가정 안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자기 이익과 고집만을 주장하는 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사랑하는 자가 진정한 리더이고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내 기대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도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짜증이 성격이 되어 습관처럼 말투에 섞여 나오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부부라도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선한 말투로 대하게 하옵소서.

이웃에게, 교회 안에서 내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보살피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나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앞세우고 하나님을 앞세우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