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에스라

230704_QT_C_에스라9장_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서정원 (JELOME) 2023. 7. 4. 07:15

○ 말씀전문

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4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7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8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

9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10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11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12 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물려 주어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13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14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 묵상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학자인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보니, 성전은 재건되어 있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는 거리가 먼 상태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원주민들을 떠나지 못하고 그들과 통혼하고 그들의 신을 같이 섬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에스라는 억장이 무너져 옷을 뜯고 머리털과 수염을 지어 뜯으며 애통해 했습니다. 이 에스라의 모습을 바라본 몇몇 '부끄럽고 낯이 뜨거운 자들'이 나아와 회개를 했습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몇몇을 남겨주시고 또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이 백성들이 다시 바로 서도록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하게 되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죄를 짖고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다시 반성하고 되풀이 하는 자기의 연약함을 안타까워합니다. 이것이 우리들 대부분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는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그 원인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것은 그것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을 완전히 떠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율례를 지키며 살다가도 또 어느 사이에 그들과 어울려 살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을 완전히 떠나지 아니하면 언젠가는 또 그들과 뒤죽박죽 엉키게 됩니다.

남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해서 가족들을 애태웠던 적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서 몰려다니다가 주먹질을 해서 부모님이 수차례 경찰서에 불려가기도 했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빌고 빌어서 데리고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그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려 다녔습니다. 그 친구들과 거리를 두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아버지가 동생을 서울로 보냈습니다. 그제서야 동생의 방황이 멈추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의 변화는 그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바꿔지기 어렵습니다. 그 근본으로부터 떠나야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회개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회개는 그 근본적인 죄에서 떠나야 합니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죄성을 위해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근본적인 죄성을 버리고 그곳에 성령으로 채워야 합니다. 죄성이 꿈틀거리지 못할 정도로 아예 그 싹을 자라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채우고 성령으로 채워서 내 마음 그 어떤 구석에도 죄성이 자리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죄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오늘도 이 아침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꽉꽉 채우고, 성령 충만함을 위해 기도하며, 착실하게 무장하고 시작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제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도록, 성령 충만함으로 무장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세상의 유혹과 사단의 달콤한 유혹이 아예 제게 범접하지 못하도록 지켜주옵소서.

제 자아가, 제 주장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아예 제 마음 곳곳을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채워 이 하루를 출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