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203_QT_C_열왕기상20장_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서정원 (JELOME) 2023. 2. 3. 09:37

○ 말씀전문

1 아람의 벤하닷 왕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2 사자들을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보내 이르기를 벤하닷이 그에게 이르되

3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4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5 사신들이 다시 와서 이르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7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악을 도모하고 있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내 은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내게 보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8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9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하니 사자들이 돌아가서 보고하니라

10 그 때에 벤하닷이 다시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11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 때에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영을 치라 하매 곧 성읍을 향하여 진영을 치니라

13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14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15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 명이더라

16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이 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17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18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19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20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21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26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27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30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3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32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33 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34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35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 는지라

36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37 그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그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38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어 변장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39 왕이 지나갈 때에 그가 소리 질러 왕을 불러 이르되 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40 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41 그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줄을 알아본지라

42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43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 내용관찰

아람 왕 벤하닷이 주변의 작은 왕들을 불러모아서, 아합이 다스리고 있는 이스라엘을 치고자 했습니다. 지레 겁을 먹고 굴욕적인 항복을 하려는 아합 왕에게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만류를 했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은 아합은 아람 왕의 뜻을 거절하였습니다. 

대군을 이끈 아람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치러 몰려올 때, 한 선지자가 아합에게 여호와의 뜻을 전해 주었습니다. "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13절) 여호와의 말씀처럼 이스라엘이 아람을 쳐서 크게 이겼습니다. 

전쟁에서 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던 아람이 이듬 해에 다시 침략을 해 왔습니다. 그들은 지난번에 진 것은 산 위에서 전투를 했기 때문이며, 이스라엘이 믿는 여호와가 산에 있는 신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들이 믿는 신들은 평지에 있는 신이므로 이번에는 평지에서 전투를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다시 대군을 이끌고 처들어왔습니다. 군사의 규모는 이스라엘 군은 두 무리의 염소 떼 같았고 아람의 군대는 그 땅에 가득할 지경이었습니다.

아람이 처들어 왔을 때 다시 하나님의 사람이 아합에게 전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28절) 이 전쟁에서도 여호와께서 승리하게 만드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아의 호언대로 이스라엘은 아람 연합군을 격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성벽을 무너뜨리는 천재지변을 통해서 도망해 들어간 아람 군사 27,000명을 몰살시키기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에 도취된 아합은 아람을 몰살시키고자 한 여호와의 뜻을 저버리고, 벤하닷을 살려보냈습니다. 이를 지켜본 선지자가 변장을 하고 아합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지자 자신을 치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거부한 그의 친구를 사자에게 물려죽게 했습니다.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36절)

아합을 만난 선지자는 아합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벤하닷을 살려주었기에, 하나님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42절)

 

○ 묵상

아합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기 그지 없는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엘리야를 통해 번제단에 불을 일으키는 기적과, 비를 내리시는 기적을 보여준 이후로, 반심반의 하는 정도로는 하나님을 의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곧바로 그를 징계하지 않으시고 두고 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오자 덜컥 겁이 나고 두려웠던 아합이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14절입니다.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묻고 그 말씀에 따랐습니다. 

여호와의 은혜로 아합은 두 번에 걸쳐 아람을 물리쳤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힘 덕분에 승리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벤하닷이 항복하려고 왔을 때, 그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모른채 했으며, 묻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그를 풀어주었습니다.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 그 궁지에서 벗어나자 하나님을 깡그리 잊고 자기 소견대로 했습니다. 

아합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몇 년 전의 제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작은 딸이 결혼 적령기를 놓쳐서 아내와 나의 걱정거리였습니다. 오랫 동안 기도를 했지만 수 년 동안 하나님의 응답이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기도 제목은 온통 작은 딸의 결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사람을 보내주셔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문득 생각납니다. 그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축복으로 내려주신 하나님께 잊지 않고 감사의 기도를 계속하고 있는가? 처음 얼마 동안은 열심히 감사를 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 일에 대한 감사는 잊혀지고, 어느듯 다시 아기를 갖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감사보다 달라는 요구가 앞서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몇 명 되지도 않는 이스라엘 군이인데도 아람 연합의 대군을 이기게 하신 분입니다. 산의 신이라고 폄하하며 침공해 온 아람의 2차 침공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물리치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작은 딸에게 언제든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이 아직도 아기를 잉태케 해주시지 않는 것은, 잊어버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심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 그 하나님은 변함없이 섬겨야 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만 부르고, 내가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잊고 지내도 되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순종해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이 나이까지 일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은혜, 지난 해 전립선과 폐암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게 해주신 은혜, 우리 큰딸을 통해 지혜롭고 건강한 외손주를 보내주신 은혜, 오랫 동안 배우자를 구하지 못해 애태웠던 작은 딸의 결혼을 이루게 해주신 은혜...... 생각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수많은 은혜인데, 잊고 산 적이 많았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제가 되게 하옵소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승리하고, 취하게 된 때에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화장실 갈 때와 다녀온 뒤가 다른, 그런 신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