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202_QT_C_열왕기상19장_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서정원 (JELOME) 2023. 2. 2. 09:33

○ 말씀전문

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9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 내용관찰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을 물리치고 진정한 하나님은 여호와임을 보여주고, 오랜 가뭄을 해소하는 비를 내리게 하는 엘리야를 본 아합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궁으로 돌아온 그는 왕비 이세벨에게 그러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사람을 보내 내일 너를 비참한 모습으로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엘리야는 궁을 도망쳐 나와 광야로 갔습니다. 왕비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나님에게 자기의 목숨을 차라리 거두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와서 떡과 물을 먹게하고 호렙산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40일 동안을 광야를 지나 호렙산에 이른 엘리야는 그곳에 있는 동굴을 찾아 숨어 지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곳에 오셔서 네가 왜 여기 있느냐고 하십니다. 9절입니다. "엘리야가 그 곳 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호렙산 위에 서라 하시고는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는 세미한 음성으로 다시한번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13절)

그리고는 엘리야에게 할 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15절과 16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는 사명의 자리를 향해 그곳을 떠났습니다.

 

○ 묵상

왕비인 이세벨을 따라 바알을 섬겼던 아합, 그는 엘리야가 보여준 기적을 경험하고는 마음이 갈팡질팡 한 모양입니다. 반면에 이세벨은 골수 바알 추종자였습니다. 그녀의 마음은 남편이 전해주는 놀라운 기적에도 바뀌지 않았나 봅니다. 그녀는 바알 선지자를 죽인 엘리야를 똑같이 죽이겠다고 겁박을 했습니다. 

골수 분자가 되면 인간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판을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무조건 자기가 지지하는 쪽만 지지합니다. 개딸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도 무조건 그를 지지합니다. 보수 쪽에 있는 사람들도 비슷합니다.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는 이해하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세벨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국민들을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다들 골수 분자가 되게 만듭니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믿는 우리들도 보수든 진보든 각자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을 듣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음을 먹어보지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꾸만 골수 쪽으로 이끌려 가려고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이래선 안 된다 하면서도 마음이 자꾸만 반대편을 비난하게 됩니다. 

우리는 방법을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보수파도 아니고, 진보파도 아닌 하나님파를 만들어서 그곳을 피난처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파가 되려면 하나님을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해야 하고, 하나님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보든 보수든 내 머릿속에 떠올려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마음도 옅어집니다. 

이세벨이 죽이겠다고 하자 엘리야는 그녀를 피해 도망을 쳤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오로지 도망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런 엘리야를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라고 하셨습니다. 네 할 일은 어찌하고 도망하기에만 급급하느냐고 질책하셨습니다. 도망다니느라 하나님을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힘든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벌까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오랜 병마로 차라리 하나님이 거두어주셨으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병이 낫게 될까에만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며 이제는 좀 쉬면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 사역도 이제 젊은 사람들에게 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이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쉼 없이 달려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길에는 나이가 상관 없습니다. 병든 것도 상관 없습니다. 우리는 중단 없이 나아가야 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너 왜 거기서 주춤거리고 있니?' 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푯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뉴스 거리에 유혹되어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일에 빠져있지 않게 하옵소서. 눈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하나님을 소망하고 찬송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적인 것에 몰두하는 자가 아니라, 믿음의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삶을 살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즐겨 감당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땅에서 믿는 자의 모범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