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30119_설교정리_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수 3:1~5)

서정원 (JELOME) 2023. 1. 29. 19:29

○ 말씀 전문

1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기 전에 거기서 유숙하니라

2 사흘 후에 관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3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4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니라

5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 받은 말씀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고,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정해진 일을 처리하고 똑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가사일을 하는 전업주부들도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일상이 권태롭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우리 앞에 놓인 염려와 걱정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언듯 보기에는 똑같은 일상처럼 보이지만, 늘 새로운 길,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히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 초에는 그 새해가 기대와 염려가 뒤섞인 앞날이지만,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는 새로운 길임을 더욱 느끼게 해줍니다. 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2023년의 새로운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만 승리하는 길이 될까요?

마침 며칠 전 출근길에 극동 방송에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면 하나님을 따라가는 길, 하나님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가려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말씀을 성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정확하게, 또 명확하게 걸어가는 비결은...

 

1.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 열심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에게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름난 유명 목사님의 그늘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부류의 한 사람일 것입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그늘에서 사역을 하던 모 목사님은, 옥한흠 목사님에 비하면 내가 너무나 초라한데, 과연 목회를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하다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깊이 묵상하다가 만난 성경 말씀이 오늘 우리가 묵상하고자 하는 본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여호수아도 새롭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을 때, 모세와 비교해 너무나 작은 자신의 모습을 느꼈을 것입니다. 모세 같은 사람의 뒤를 이어 백성들을 잘 이끌고 가나안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 큰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를 읽으면 그런 여호수아가 어떻게 그러한 부담을 극복하게 되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3장 1절 입니다. " 여호수아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기 전에 거기서 유숙하니라". 그리고 6장 12절입니다.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그리고 8장 10절도 보겠습니다.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백성을 점호하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더불어 백성에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계속해서 나오는 여호수아의 모습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에 비해 자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는 주어진 일을 포기하거나 자포자기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남들 보다 일찍 일어나 움직였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혹 자신에게 부족함이 있다 여겨지더라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과 열정으로 그것을 메꾸어 가는 것, 그것이 불확실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여겨지는 이 새해의 길을 승리로 이끄는 길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는 아버지 손응정씨의 철저한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을 통해 그분의 삶의 일부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도 축구를 하셨는데,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되지 못하고 좌절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공사판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에 성공한 축구인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서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아들을 통해 실현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자신이 부족했던 것은 기본기술이었음을 깨닫고, 손흥민 선수에게 철저한 기본기를 훈련하게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손흥민 선수는 "나의 축구는 완전히 아버지의 작품입니다" 라고 했다 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과 열정으로 산 손응정씨의 삶이 우리에게 도전이 되지 않습니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승리의 길로 걸어가는 이 비결은,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신앙이 미지근하다고 낙심하고, 내 신앙이 미약하다며 낙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는 신앙의 길에서 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낙심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더 일찍 일어나서 새벽으로 기도하고, 더 열심으로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이, 승리의 신앙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한해를 걸어가는 우리에게 주님이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씩씩하게 열심히 나아가라고 말입니다.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승리의 갈림길은 그 부족함에 낙심하느냐,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열심을 다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 말씀보다,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안개 같이 희미한 길을 갈 때, 열심과 열정으로 돌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돌파에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위한답시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몸에 탈이 납니다. 무리한 도전은 자칫 파국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3절과 4절을 보겠습니다.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니라"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2,000규빗 앞에 언약궤를 두게 하라는 것입니다. 한 규빗이 40~50Cm 정도 되므로 아마도 1Km쯤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것은 다닥다닥 붙어서 걷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걷게 되면 앞 사람의 뒤통수만 보며 걷게 됩니다. 그러면 걸으면서 언약궤를 볼 수가 없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가라는 뜻입니다. 

우스게 소리일지도 모르나, 어떤 자녀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효도한답시고,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돈을 모아서 해외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어머니에게 좋은 것 많이 보고 오셨나고 물었더니, 깃발만 실컷 보고 왔다고 하더랍니다. 여행 인솔자가 한눈을 팔면 객지에서 미아가 된다며, 우리 깃발이 어떤 모습인지 잘 보고, 그 깃발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를 합니다. 할머니는 혹시라도 일행과 떨어질까봐 그 깃발만 열심히 따라 다니다가 아무것도 못 보고 온 것입니다. 

둘째는 말씀보다 앞서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언약궤의 뒤를 따르라고 합니다. 굳이 언약궤를 앞에 두고 걸어라는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는 하나님 보다 앞서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심과 열정으로 나아가되, 가면서도 꾸준히 기도하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보다,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않고 따라 걸어간 대표적인 사람이 죠지 뮬러입니다. 그는 3가지 원칙을 가지고 하나님을 따랐다고 고백합니다. ① 작은 아이성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정복하라 (작은 일에도 교만하지 말라) ② 사람의 약속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라 ③ 깨끗한 돈을 만지면서 기도하라 (가능한 한 새벽에 기도하라) 입니다.

우리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2023년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가는 한 해, 새벽에 깨어 기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곧 교회 건축이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깨어 기도하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그러면 반드시 이루게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게 되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말씀과 성령과 기도를 앞 세워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인생길을 승리의 길로 나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내가 할 수 있는 일, 거룩을 사모해야 합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일지라도 승리의 길이 되려면,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 열심이 필요하고, 가는 길목에서도 늘 말씀을 읽고, 성령의 인도함을 구하고, 늘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의 기적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몫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5절입니다.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말씀을 뒤에서부터 이해해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이한 일을 경험하려면 너희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 즉 기이한 일을 이루는 데는 하나님의 영역이 있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몫은 기이한 일을 이루시는 것이고, 우리의 몫은 거룩함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의 몫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될 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역사하십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거룩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깨끗하지 않은 그릇은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처음 지구촌교회로 와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이런 대단한 교회에서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새해를 앞둔 시점으로 기억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던 중에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절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가 해야 할 비전을 찾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을 구하기 전에 가장 먼저 구해야 할 것, 그것은 '너희 거룩함이라' 라는 것임을 깨달았었습니다.

2023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바로 '너희 거룩함이라' 입니다. 이 거룩함을 지니고,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열심과, 하나님의 말씀을 쫒으며 달려갈 때, 우리는 비록 한번도 가보지 못한 2023년 같을지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얻는 승리의 한해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설명절을 지나면서 말씀을 준비하는 중에도 많은 생각과 걱정이 주마등처럼 다가왔습니다. 개척시절의 두려움과 감사함, 건축을 앞둔 새해에 대한 걱정, 많은 상황과 환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건축이 진행되는 올해와 내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

결국은 남들보다 조금 더 먼저 일어나서 부지런히 사역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의 뜻을 앞질러 가는 조급함을 버려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 신동탄지구촌교회 성도님들이 여기에 한마음이 되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설연휴 기도를 통해 받은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14장 13절과 14절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시선을 다른데 두지 말라하셨습니다. 주가 우리 인생의 하나님 됨을 알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애굽을 물리치고 홍해를 가르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되, 우리의 몫은 하나님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한홍 목사님이 [하나님이 내시는 길]에서 가르쳐 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길이 없는 게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그 길을 볼 수 있고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