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127_QT_C_열왕기상14장_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서정원 (JELOME) 2023. 1. 27. 08:55

○ 말씀전문

1 그 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2 여로보암이 자기 아내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일어나 변장하여 사람들이 그대가 여로보암의 아내임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그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말한 사람이니라

3 그대의 손에 떡 열 개와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지고 그에게로 가라 그가 그대에게 이 아이가 어떻게 될지를 알게 하리라

4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5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자기 아들이 병 들었으므로 네게 물으러 오나니 너는 이러이러하게 대답하라 그가 들어올 때에 다른 사람인 체함이니라

6 그가 문으로 들어올 때에 아히야가 그 발소리를 듣고 말하되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오라 네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인 체하느냐 내가 명령을 받아 흉한 일을 네게 전하리니

7 가서 여로보암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8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9 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10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 더미를 쓸어 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11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하셨나니

12 너는 일어나 네 집으로 가라 네 발이 성읍에 들어갈 때에 그 아이가 죽을지라

13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니라

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한 왕을 일으키신즉 그가 그 날에 여로보암의 집을 끊어 버리리라 언제냐 하니 곧 이제라

1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쳐서 물에서 흔들리는 갈대 같이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그의 조상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뽑아 그들을 강 너머로 흩으시리니 그들이 아세라 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진노하게 하였음이니라

16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그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하였음이니라 하니라

17 여로보암의 아내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그 아이가 죽은지라

18 온 이스라엘이 그를 장사하고 그를 위하여 슬퍼하니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9 여로보암의 그 남은 행적 곧 그가 어떻게 싸웠는지와 어떻게 다스렸는지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20 여로보암이 왕이 된 지 이십이 년이라 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나답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사십일 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택하신 성읍 예루살렘에서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22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으니

23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24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25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26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27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대장의 손에 맡기매

28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29 르호보암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31 르호보암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니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그의 아들 아비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 내용관찰

북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의 아들인 아비야가 병에 걸렸습니다. 왕은 왕비에게 아들을 데리고 아히야 선지자에게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아히야는 맨 처음 여로보암에게 왕 될 것이라고 했던 선지자으므로, 자기 아들이 자기의 대를 물러 받아 왕이 될 수 있을 것인지를 알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왕비를 맞이한 아히야는, 이 아이는 집에 돌아가는 즉시 죽을 것이며, 그동안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섬겼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악의 길로 인도한 여로보암 가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몰락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 더미를 쓸어 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하셨나니"

이러한 혹독한 재앙 속에서도 아비야 만은 왕실의 묘실에 잠들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절입니다. "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을 품었음이니라"

북이스라엘이 이렇게 악을 행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받게 되는 동안, 남유다 역시 하나님을 배신하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산당을 짓고 우상과 아세라상을 세웠으며, 백성들 중에는 남색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증한 일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애굽 왕 시삭으로 남유다를 치게 하고,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들을 탈취해 가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 르호보암은 반성은 커녕,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자기를 호위하게 하는, 자기 권위를 세우는 데만 몰두하다가 죽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의 아들인 나답이 왕위를 이어 받았고, 남유다는 르호보암에 이어 그의 아들 아비얌이 왕이 되었습니다. 

 

○ 묵상

여로보함의 아들 아비야가 왕위에 올라 보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슬픈 것이고 미련의 여지가 남게 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모든 것의 종말이라고 여깁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정말 그런 것 만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로보암의 악행으로 인해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무서운 징벌이 따릅니다. 그 재앙은 우리 인간들이 감히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것입니다. 마치 지옥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 북이스라엘을 하나님은 거름 더미를 쓸어버림 같이 쓸어버리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읍에서 죽은 자들은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 자들은 새가 먹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엄청난 재앙이 몰려오게 됩니다. 그 재앙 속에 놓이지 않으려면 죽음이 오히려 나을 지도 모릅니다. 

북이스라엘에 이 재앙이 닥치기 전에, 아비야가 병으로 죽게 됩니다. 재앙이 도래하기 전에 하나님은 아비야를 눈감게 하고, 많은 사람들의 슬픔 속에서 세상을 하직하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그는 묘실에 조용히 안장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재앙 속에서 건져내시어 편안한 죽음을 맞아하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13절에서 깨우쳐 주십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을 품었음이니라" 악한 아버지 아래서도 그는 여호와를 향한 선한 뜻을 품었던 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비야란 뜻은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이시다' 라는 뜻입니다. 어쩌면 죽음이 그에게는 재앙이라는 지옥으로부터의 구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죽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죽음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여정 중의 하나입니다. 그 죽음을 통해서만 천국으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죽음을 예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죽음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피난처 일수도 있습니다. 구원의 통로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갑자기 연락을 받고 부산에서 진주로 올라갔습니다. 할머니는 이미 숨을 거두셨고 많은 친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유달리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고, 가깝게 지냈던 나였기에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내게 울음을 그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졸도를 했었나 봅니다. 사람들은 할머니 상을 손주 상과 함께 치르게 되었다고 걱정하며, 할머니에 대한 슬픔도 잠시 멈추었다고 합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본가에는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 살고 계셨습니다. 83세셨지만 할머니는 정정하신 분이셨습니다. 인근 지방에 두루 존경하는 어른으로 대접을 받고 계셨던 인자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는 들로 일하러 나가시고, 집에 계셨던 할머니는 점심 준비를 해놓으시고 아들과 며느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어버지와 어머니의 귀가가 늦어지자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아래로 나오셔서,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과 자부가 늦어진다고 걱정을 하시다가, 좀 어지럽다 하시며 잠시 들어가서 누워야겠다며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이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터에서 돌아오셔서 누워 계신 할머니를 보셨고, 낌새가 이상하다 느끼시곤 고모님들과 삼촌들에게 연락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9남매인 아버지 형제 자매들이 다 모이자 이내 할머니는 눈을 감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죽음을 사람들은 호상이라고 했습니다.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했었습니다. 그 호상이라는 말이 내 슬픔과 바꿀 수가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돌아가신 할머니가 복을 받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초에 전립선 암 수술을 받았고, 7월에 폐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암 수술을 받고도 오랫 동안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꾸만 걱정이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노후를 병실에서 보내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입니다. 늙어가는 사람들의 소원은 자다가 조용히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병마에 시달리며 사는 것 보다는, 아픔 없이 죽는 것입니다. 그런 죽음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떠나게 되는 사람에게 그 어떤 미련도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 미련 보다도 건강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죽음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죽음을 축복으로 받으려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살아야만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고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축복 대신 고통스러운 재앙의 문턱을 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저버리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병 없이, 아픔 없이 노후를 보내게 하시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늘 나라로 가게 될 때 웰다잉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세상에 대한 미련을 키우는 대신,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게 하옵소서.

제 가정에 믿음이 굳게 서게 하시고, 제 자녀들의 가정이 믿음 위에서 반석 같이 단단하게 서게 하옵소서. 보내주신 일터가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시고, 저를 그 나라를 제대로 세우는 일꾼으로 사용하시옵소서.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아비야 같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