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126_QT_C_열왕기상13장_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서정원 (JELOME) 2023. 1. 26. 10:27

○ 말씀전문

1 보라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유다에서부터 벧엘에 이르니 마침 여로보암이 제단 곁에 서서 분향하는지라

2 하나님의 사람이 제단을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으로 외쳐 이르되 제단아 제단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3 그 날에 그가 징조를 들어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징조라 제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지리라 하매

4 여로보암 왕이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 있는 제단을 향하여 외쳐 말함을 들을 때에 제단에서 손을 펴며 그를 잡으라 하더라 그를 향하여 편 손이 말라 다시 거두지 못하며

5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보인 징조대로 제단이 갈라지며 재가 제단에서 쏟아진지라

6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나를 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여 내 손이 다시 성하게 기도하라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니 왕의 손이 다시 성하여 전과 같이 되니라

7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에 가서 쉬라 내가 네게 예물을 주리라

8 하나님의 사람이 왕께 대답하되 왕께서 왕의 집 절반을 내게 준다 할지라도 나는 왕과 함께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이 곳에서는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9 이는 곧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말라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10 이에 다른 길로 가고 자기가 벧엘에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아니하니라

11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의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또 그가 왕에게 드린 말씀도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말한지라

12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13 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 그가 타고

14 하나님의 사람을 뒤따라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은 것을 보고 이르되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냐 대답하되 그러하다

15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

16 대답하되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17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다

18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19 이에 그 사람이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시니라

20 그들이 상 앞에 앉아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 사람을 데려온 선지자에게 임하니

21 그가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외쳐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22 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 하신 곳에서 떡을 먹고 물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23 그리고 자기가 데리고 온 선지자가 떡을 먹고 물을 마신 후에 그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라

24 이에 그 사람이 가더니 사자가 길에서 그를 만나 물어 죽이매 그의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니 나귀는 그 곁에 서 있고 사자도 그 시체 곁에 서 있더라

25 지나가는 사람들이 길에 버린 시체와 그 시체 곁에 선 사자를 보고 그 늙은 선지자가 사는 성읍에 가서 말한지라

26 그 사람을 길에서 데리고 돌아간 선지자가 듣고 말하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로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를 사자에게 넘기시매 사자가 그를 찢어 죽였도다 하고

27 이에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안장을 지우매

28 그가 가서 본즉 그의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었고 나귀와 사자는 그 시체 곁에 서 있는데 사자가 시체를 먹지도 아니하였고 나귀를 찢지도 아니하였더라

29 늙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를 들어 나귀에 실어 가지고 돌아와 자기 성읍으로 들어가서 슬피 울며 장사하되

30 곧 그의 시체를 자기의 묘실에 두고 오호라 내 형제여 하며 그를 위하여 슬피우니라

31 그 사람을 장사한 후에 그가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하나님의 사람을 장사한 묘실에 나를 장사하되 내 뼈를 그의 뼈 곁에 두라

32 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벧엘에 있는 제단을 향하고 또 사마리아 성읍들에 있는 모든 산당을 향하여 외쳐 말한 것이 반드시 이룰 것임이니라

33 여로보암이 이 일 후에도 그의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일반 백성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되 누구든지 자원하면 그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았으므로

34 이 일이 여로보암 집에 죄가 되어 그 집이 땅 위에서 끊어져 멸망하게 되니라 

 

○ 내용관찰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서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곳을 다스리고 있는 르호보암에게 넘어가 자신을 배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로보암은 자기가 다스리고 있는 구역 안에 있는 벧엘과 단에 산당을 세우고 백성들이 거기서 제사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당을 지키는 제사장을 레위인이 아닌 일반인을 세워서 섬기게 했습니다.

이를 보신 여호와께서 유다로부터 선지자를 보내어 경고를 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는 이 선지자를 여로보함이 잡아 죽이려고 하자 하나님이 그 손을 오그라들게 만드셨습니다. 그제서야 여로보암은 그 선자자에게 부탁하여 오그라든 손을 펴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손이 펴지자, 그 선지자를 자신의 처소로 초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자신을 보내실 때, 여로보암의 집에는 들어가지도 말고 먹을 것도 얻어먹지 말고, 물도 얻어 마시지 말라고 하셨다며, 여로보암의 손길을 뿌리치고 떠났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들들로부터 전해 들은 벧엘의 노선지자가 유다에서 왔던 그 선지자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자기 집으로 가서 요기를 하고 가라고 초청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그 선지자가 노선지자에게 여호와께서 뒤돌아가지도 말고 떡도 얻어 먹지 말고, 물도 얻어 마시지 말라 하셨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노선지자는 어떻게든 하나님의 선지자를 굶겨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사실은 자신도 선지자인데 좀 전에 천사가 자기를 찾아와서, 유다에서 온 선지자을 데려가서 먹고 마시게 하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유다로부터 온 선지자는 이 노선지자의 말을 믿고는 그의 집으로 따라가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들이 밥상 앞에 앉아 먹을 때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에게 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뒤돌아가지도 얻어 먹지도, 얻어 마시지도 말라고 한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했으므로 객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길을 가다가 사자에게 물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노선지자는 그의 시신을 거두어 자기 묘실에 안장하고는 슬피 울었습니다.

같은 성읍 벧엘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분명 여로보암도 이 얘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가 세운 산당에 여전히 일반인을 세워서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그로써 그는 완전히 여호와의 눈밖에 나게 되었습니다.

 

○ 묵상

오늘 본문에 나오는 주인공은 세 명입니다. 북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여로보암왕, 유다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러 온 선지자, 그리고 그 지역 벧엘에 살고 있던 노선지자입니다. 

유다에서 온 선지자가 여로보암을 찾아와, 벧엘에 따로 산당을 지은 것과 그 산당을 지키는 제사장으로 일반인으로 세운 것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뉘우치기는 커녕 그를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선지자가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죄로 사자에게 찢겨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텐데도, 반성하고 돌이키지 않고 계속 자기 마음대로 산당을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의 눈밖에 나고 그 왕조가 파탄을 맞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 뜻을 주장하는데 익숙합니다. 자기 주장이 강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조언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나의 약점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나의 약점을 깨닫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활용해야 합니다. 내 의견의 약점을 깨달으려면 다른 사람이 내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들어봐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든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길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절대 완벽한 족속이 아닙니다.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봐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다른 사람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내 생각, 내 계획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를 물어보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자입니다.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는 여로보암, 하나님의 직접적인 경고 조차도 무시해버리는 여로보암, 혹시 내 삶, 내 행동에도 이런 점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벧엘에 살고 있던 노선지자는, 유다에서 온 선지자가 쫄쫄 굶고 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음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같은 선지자로서 보살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뒤쫓아 갔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던 그 선지자에게 자기 집으로 가서 요기를 하고 쉬다가 가라고 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꼿꼿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어, 거짓말로 그를 구설렀습니다. 자기도 선지자인데 하나님의 사자가 자기를 찾아와서 당신을 먹여서 보내라고 하더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보면 선의의 거짓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의의 거짓말 때문에 그 선지자는 결국 사자에게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 선의가 아픈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우리는 정을 중시합니다. 애정과 보살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어떻게 보면 무정하고 냉정한 일처럼 보이지만, 오늘 말씀이 그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슬픈 동정심으로 열심히 섬기는 사람에게 누가 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눈이 많이 옵니다. 이 땅에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 무슨 일을 도모하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을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사람들에게 행여 누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혜를 주시고 함께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